일산 지하주차장 기둥 파손…동일 시공사 인근 한 아파트도 위험

고양시 안전진단 결과 균열 확인…‘긴급보수 시급’ 통보

17일 오전 기둥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한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지하주차장이 출입 통제되고 있다. 시와 경찰에 따르면 지하주차장의 기둥 상부가 무너지면서 철근이 노출되는 등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와 경찰 등 관계당국이 해당 주차장에 있는 차량이동과 다른 차량의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3.11.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지난달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기둥 파열 사고과 관련, 고양시가 동일한 시공사가 지은 일산지역 아파트 4개 단지 지하주차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일부 아파트에서도 보강공사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양시는 지난 11월 17일 일산서구 아파트 지하주차장 기둥 1개소 파열 사고와 관련 이달 4일부터 8일까지 민간 구조기술사 및 시공기술사 등과 함께 일산지역 4개 단지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기둥·보·슬래브 및 바닥판 전반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추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아파트 설계도서와 시공 구조물의 치수 동일 여부 확인, 고무망치로 구조체를 두드리는 타진(打診) 시험 및 균열, 처짐, 휨 등에 대한 육안 점검 방식으로 진행됐다.

점검 결과 대부분 지하 주차장에서 노후화에 따른 철근 부식과 콘크리트 박리현상 및 미세 균열이 발견됐지만 구조적인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그러나 A아파트 단지의 경우 수직과 수평 압력이 합쳐지면서 비스듬히 발생하는 ‘인장력’으로 인해 발생한 균열이 곳곳에서 확인됐다.

안전진단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은 “응급 보강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며, 이후 정밀안전진단 후 보수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고양시는 해당 진단결과를 A아파트 관리주체에 전달한 뒤 보강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아파트와 같은 민간의 사유 시설물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지방자치단체 또는 중앙정부의 재난관리기금 지원 대상 시설에 해당하지 않아 안전진단 및 보수보강 등의 공사비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충당하고 부족한 경우 소유자 등의 추가 부담이 불가피하다.

한편 고양시는 이번 4개 단지에 대한 점검에서도 일부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구조적 취약성이 확인된 만큼, 30년 이상 경과한 아파트와 시에서 안전 점검 수요 조사 후 점검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안전 점검을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