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만 시인 다섯번째 시집 '사랑의 시차'…제부도 배경 연작시

자연·인간의 유기적 관계와 서정성 표현

박일만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사랑의 시차'가 도서출판 서정시학에서 나왔다.(박일만 시인 제공)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박일만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사랑의 시차'가 도서출판 서정시학에서 나왔다.

2005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한 박일만 시인의 이번 시집은 지난 2021년 네번째 시집 '살어리랏다'에 이어 2년 만에 발간한 작품집이다.

'사랑의 시차'는 경기도 화성시 제부도를 배경으로 한 연작시 형태로 집필되었는데, 섬과 섬사람, 섬과 뭍사람, 섬과 육지에 대한 정치(情致)한 관찰을 통해 인간 삶의 애환을 그리움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섬에는 인간 삶이 근본적으로 살아있고, 거기에서 살아가는 섬사람들은 언제나 선천적 그리움을 안고 바다와 육지를 바라보며 살아간다는 주제를 특징으로 담고 있다.

시집 해설을 쓴 권성훈 경기대교수는 "제부도라는 섬이 가진 속성인 외로움과 그리움에 시 의식이 완전하게 동화된 한 편의 드라마"라며 "긴밀한 언어로 길어 올린 연작 시편으로서, 자연과 인간에 대한 유기적인 관계와 서정성을 기록한 것이다. 그럼으로써 섬과 뭍, 바다와 섬, 인간과 인간, 인간과 바다, 인간과 섬이 가지는 유의미한 관계망으로 옹골차게 짜이면서 생명성에 까지 닿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 정겸 시인은 "해당화 꽃잎 보다 더 붉은 사랑이 있고 바람이 불 때마다 피어나는 하얀 물꽃 같은 그리움이 있다. 이를 긴밀한 언어로 자아낸 『사랑의 시차』 행간을 들여다 볼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말했다.

전북 장수 출신인 박일만 시인은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정(詩)을 수료했으며, 현재 한국작가회의, 한국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사람의 무늬' '뿌리도 가끔 날고 싶다' '뼈의 속도' '살어리랏다' '사랑의 시차' 등이 있으며, 제5회 송수권시문학상, 제6회 나혜석문학상을 받았다. 경기도의회 전문위원을 정년퇴직한 뒤 현재 '논개정신' 연구 성과물을 집필하고 있다.

jhk1020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