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025년까지 노후 소방헬기 다목적 중형헬기로 교체한다

현 보유 3대 중 까모프·더어핀 기종 운항 20년 이상 노후
탑승인원 14인승이상 2대 도입…8월 중 조달청 입찰 의뢰

경기도가 현재 보유중인 노후 소방헬기 2대(까모프, 더어핀)를 2025년말까지 다목적 중형 소방헬기로 교체한다. 사진은 경기도가 보유한 까모프 헬기와 같은 기종/사진=극지연구소ⓒ News1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가 현재 보유중인 노후 소방헬기 2대를 다목적 중형 소방헬기로 교체한다.

26일 경기도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현재 보유중인 소방헬기 3기 중 2기가 운항기간 20년 넘은 노후기종으로 안전성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이를 각종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중형헬기로 교체하기로 했다.

경기소방은 산불 진압 및 산악 인명구조,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현재 소방헬기 3기(아구스타 AW139, 더어핀 AS365N3, 까모프 KA-32T)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사가 제작한 아구스타 AW139는 2010년 11월 도입돼 운항기간이 12년7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까모프 KA-32T(러시아 쿠메르타우)와 더어핀 AS365N3(프랑스 에어버스) 기종은 각각 2001년 2월과 10월 도입돼 운항기간 20년(각 22년 4월, 21년 8월)이 넘어 교체대상이다.

이에 따라 경기소방은 오는 2025년까지 노후 기종 2기를 대체할 다목적 중형헬기(2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헬기의 성능은 탑승인원 14인승 이상, 최대 이륙중량 7000kg, 최대순항속도 240km, 최대항속거리 500km 이상 등 '소방청 기본규격 및 국토부 항공안전부 규정'을 충족해야 한다.

앞서 경기소방은 지난 4월 소방헬기 전문가 규격심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도입 헬기 규격을 확정했다. 헬기 도입에는 600억원(도비 300억원, 소방안전교부세 300억원)이 투입된다.

경기소방은 다음달 조달청에 다목적 중형헬기 구매를 의뢰할 방침이다. 이어 9~10월 조달 입찰을 거쳐 11~12월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헬기는 검사를 거쳐 늦어도 2025년 12월까지 도입예정이다.

헬기가 도입되면 산불 초기진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근 5년 간(2018~2022년) 도내에서는 682건의 산불이 발생해 산림 195.22㏊(축구장 면적(7140㎡)의 273배가 불에 탔다. 산불발생 건수는 전국 최다이지만 소방헬기의 신속한 진압으로 피해면적을 최소화했다. 실제로 이 기간 중 전국 산불 1건당 피해면적은 11.35ha(발생건수 2874건, 피해면적 3만2632ha)에 달했지만 경기도 산불 1건당 피해면적은 0.27ha에 그쳤다.

도 관계자는 "오는 2025년까지 노후 소방헬기 교체사업을 추진한다"며 "이를 위해 도비와 소방안전교부세 6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