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활동 고마워" 경찰, 한강서 고교생 구한 어부에 감사장

30년 넘는 세월 동안 물고기 잡으며 구조활동 펼쳐
경찰 "고교생 구하는 등 헌신적 구조활동 고마워"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어촌계 어민 김홍석씨(65)/뉴스1

(고양=뉴스1) 양희문 기자 = 한강에서 고등학생을 구조한 어부가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는다. 이 어부는 30년이 넘도록 한강에서 물고기를 잡아오며 구조활동을 해오고 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양우철 경기 고양경찰서장은 20일 행주어촌계 어민 김홍석씨(65)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고교생 A군(17)을 구하는 등 헌신적으로 구 활동을 해 데 따른 고마움과 노고를 표하기 위해서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소중한 어린 생명을 살렸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준 그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6일 오전 5시께 고양시 덕양구 한강 하류에서 스티로폼 부표를 붙잡고 떠있는 A군을 구조했다. A군은 전날 오후 10시께 서울 가양대교에서 떨어진 후 7시간 가까이 물속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30년이 넘는 동안 고기를 잡으며 변사체 수습과 인명구조 활동을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그가 수습한 변사체만 해도 20구가 넘는다. 5년 전부터는 보다 전문적인 구조활동을 펼치기 위해 한국해양구조협회 행주구조대 소속 대원으로 자원봉사도 하고 있다.

김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귀하고 어린 생명을 살릴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