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지보 37.5도 등 전국 펄펄 끓어(종합)
23일 전국 장맛비 내리면서 무더위 한풀 꺾일 전망
- 양희문 기자, 남승렬 기자, 이종재 기자, 홍수영 기자
(전국=뉴스1) 양희문 남승렬 이종재 홍수영 기자 = 연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인 21일 전국 곳곳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무더위는 23일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를 제외한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염경보가 발효된 곳은 경북 의성·안동·예천·경산·구미 등이다. 예천 지보의 경우는 낮 최고기온이 37.5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에서 가장 더웠다. 상주(36.1도)·의성(35.9도)·대구(34.1도) 등도 폭염이 이어졌다.
폭염주의보도 전국 곳곳에 발효 중이다. 경북 영양평지·봉화평지·문경·청도·경주·포항·청송·영주·상주·김천·칠곡·성주·고령·군위·영천, 전남 화준·나주·영암·해남·순천·광양·장성·구례·곡성·담양, 충북 제천·증평·단양·충주·영동·옥천·청주, 충남 청양·부여·공주, 강원 북부산지·정선평지·홍천평지·춘천·화천·원주·영월, 경기 여주·양평·안성·이천, 전북 순창·남원·전주·익산·임실·무주·진안·완주 등이다. 이들 지역은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장마를 앞두고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시민들도 혀를 내둘렀다.
직장인들은 커피숍에 들러 얼음이 든 음료를 손에 들고 출근길을 재촉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대구 동성로 주점 밀집골목에서 쏟아져 나온 쓰레기더미를 정리하던 환경미화원은 두꺼운 옷과 모자를 벗지도 못한 채 얼굴에 뒤범벅이 된 굵은 땀방울을 손등으로 연신 닦아냈다.
환경미화원 A씨는 “오전 6시부터 일했는데 10분도 안 돼 옷이 땀으로 다 젖었다”며 “대구의 여름이 시작됐다는 게 확실히 느껴지는 찜통더위”라고 말했다.
오후로 접어들면서 폭염의 기세가 더 심해지자 거리에는 양산을 쓰거나 부채를 든 행인이 많이 보였다.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에는 클린로드 시스템(도로 살수 장치)이 가동돼 펄펄 끓는 도로에 물을 뿌려댔지만 역부족이었다.
평소라면 장을 보는 어머니들로 가득해야 할 전통시장도 이날만큼은 한가했다. 강원 춘천시 중앙시장은 상품을 정리하는 상인들만 보일뿐 거리는 한산한 편이었다. 경기 구리시 전통시장 상인들은 선풍기 바람도 약했는지 연신 부채질하기 바빴다.
무더위는 23일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잦아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서쪽에서 정체전선(장마전선)상 발달한 저기압이 접근해오면서 23일 오후부터 24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전날 비가 오면서 장마가 시작된 제주는 22일 오후부터 다시 비가 내리겠다. 비는 다음날인 23일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5~40㎜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23일 이후는 돼야 더위가 한층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당분간은 장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yhm9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