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는 내년에 기약"…코로나로 경기 일부 추모시설 운영축소
수원시연화장·화성시 추모공원 등 사전예약 또는 운영 잠정중단
- 유재규 기자
(경기=뉴스1) 유재규 기자 =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올해 경기지역 내 추모시설을 찾는 시민의 발걸음은 다소 적을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확산방지 차원에서 수원 연화장을 비롯한 지역 추모공원 측에서 운영을 축소하거나 잠정폐쇄하는 등 방문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수원시연화장은 '성묘 사전예약제'를 실시해 방문을 원하는 추모객을 우선 파악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연화장에 따르면 올해 추석기간인 30일부터 10월4일까지 '추모의 집' 방문을 원하는 추모객은 25일까지 예약(오전 9시~오후 4시)해야 한다.
연휴기간 동안 연화장 추모의 집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일일 최대 450명 정도 가족을 받기로 제한을 뒀다.
원하는 시간 대 사전예약을 통해 방문 가능한 추모객은 30분 정도의 추모시간이 주어진다. 연화장은 추모객들이 돌아간 후, 또다른 추모객들의 방문을 맞이하기 위해 30분동안 소독과 환기를 실시할 방침이다.
추모객 간의 거리두기는 물론,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및 방명록 기재는 필수다.
연화장 내 봉안담과 자연장지 등 실외 봉안시설은 정상운영 하되, 제례 행위와 음식물 섭취는 금지다. 따라서 제례단은 임시폐쇄된다.
온라인 추모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성묘객 분산 대책으로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비대면 온라인 성묘서비스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에 접속, 가족과 친지들이 추모관 꾸미기와 추모글 작성 등을 SNS로 공유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운영방침에 대해 연화장 측은 사전혼잡을 방지하고자 이러한 내용을 담아 유족들에게 문자메시지를 전달했다.
연화장에는 올 7월 기준, 총 4만1479기가 봉안돼 있다. 지난 추석연휴 기간에는 9만3400여명이 방문했을 당시를 비교하면 올 추석에는 추모객의 방문수를 제한함으로써 1만여명 수준으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시는 추석연휴 기간에 비봉면에 소재한 추모공원을 폐쇄하기로 했다.
참배 및 성묘는 금지됐으나 신규안치는 허용된다. 화성시도 마찬가지로 연휴를 피해 미리 성묘하거나 온라인 성묘시스템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을 이용해줄 것을 권장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이용객이 집중되는 추석연휴기간 동안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돼 이같이 결정했다'며 "최선의 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용인시도 '평온의숲' 실내 봉안시설 추모객을 연휴기간 동안 하루 400명씩 제한으로 방문 허용할 예정이다.
사전예약을 한 100명의 유가족이 1시간30분 정도 차례를 지내고 나오면 1시간 동안 해당 시설을 소독하고 다시 100명을 입장시키는 방법으로 봉안시설을 운영하기로 했다.
유가족 휴게실과 제례실은 폐쇄하고 실내에서 음식물 섭취도 금지할 예정이다.
방문한 모든 유가족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발열 체크를 받는 등 코로나19 방역수칙도 준수해야 한다.
재단법인 효원납골공원이 화성시 향남읍에서 운영하는 납골공원 역시, 추석기간에 운영이 중단된다.
납골공원 측은 "지자체의 방침으로 추모가 불가하다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유족분들의 많은 협조 바란다"고 말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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