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갑 '32세 오영환 전략공천'에 당직자들 줄사퇴 선언

당직자들 "앞으로 일어나는 일의 모든 책임은 중앙당이 져야"

7일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가 21대 총선을 앞두고 다섯번째 영입인재로 발표한 오영환 소방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이해찬 대표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오영환 전 소방관은 2010년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을 시작으로 서울 119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 성북소방서를 거쳐 최근까지 중앙119구조본부에서 현장대원으로 일해 왔다. 2020.1.7 ⓒ News1 이종덕 기자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경기 의정부갑에 소방공무원 출신 오영환씨(32)를 전략공천하자 당직자들이 대거 사퇴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회는 "박창규 지역위원장 외 415명의 핵심당직자는 모든 당직에서 사퇴한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참담하고 비통하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리는 보수성향이 강한 이곳 경기북부, 그중에서도 중심도시인 의정부에서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을 지키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면서 "특히 6선 국회의원인 문희상 국회의장을 배출했다는 긍지를 가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 중앙당은 1월17일 지역에서 오랜 기간 준비해온 우수한 인재들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의정부갑 지역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에 우리는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중앙당에 전략공천은 불가하다는 뜻을 전하고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며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중앙당은 기이어 민주적인 절차를 완전히 무시하고 지역과 전혀 연고가 없는 생면부지의 영입인사를 전략공천하는 폭거를 자행했다. 이는 중앙당이 의정부갑 당원들을 배신한 것이며 의정부시민의 선택을 봉쇄한 잘못된 결정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정부갑 지역위원회의 자존심은 철저히 무너졌으며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핵심당직자로서 이러한 상황을 막지 못한 자괴감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라며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지역의 선출직 의원은 지역전문가로서 지역사회의 현안해결과 발전방향을 입법 활동으로 펼칠 수 있는 준비된 인물이 후보로 나와 지역 주민에게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에서는 "현재까지 의정부갑 당직자 48명이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400여명 사퇴는 아니다"고 밝혔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