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시의회, 북한산 '우이령길' 전면 개방 추진
시의회, 14일 임시회에서 '전면개방 촉구 건의안' 채택 예정
- 이상휼 기자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양주시(시장 이성호)와 양주시의회(의장 이희창)가 사전예약제로 운영중인 북한산 우이령(牛耳嶺)길 전면 개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7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김남권 기획예산과장과 정덕영 의원 등은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소장 이용민)를 방문해 총 길이 6.8㎞에 이르는 우이령길(양주시 3.7㎞, 서울시 3.1㎞) 전면 개방을 건의했다.
소귀고개로 불리는 우이령길은 조선시대부터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와 서울 우이동을 잇는 중요한 길목이었으나 1968년 1월21일 김신조 등 북한공작원들의 침투로로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후 국방부에서 40여년간 이용을 제한했다. 정작 김신조 일당이 직접적 전투를 벌여 사상자를 낸 북한산 사모바위 일대는 등산이 통제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방부는 2009년 우이령길의 낮 시간 관리주체를 북한산국립공원으로 이관했지만, 밤에는 여전히 군부대에서 관리하고 있다. 전면 개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군은 우이령길 내부에 군부대에서 관리하는 시설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0여년 동안 민간에 개방되지 않은 우이령길 일대는 인근 군부대의 유격장 용도로 사용되면서 자연환경이 많이 훼손된 상태다.
북한산국립공원공단은 우이령길 탐방객들에게 인터넷과 전화로 사전예약을 받아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개방하고 있다. 서울 우이동에서는 '우이탐방지원센터', 양주시 장흥면에서는 '교현탐방센터'를 통해 우이령길을 이용할 수 있다.
우이령길 중심부에는 '오봉산 석굴암'이 있어 탐방객 외에도 절을 찾는 불자들의 이용이 잦다.
정덕영 의원은 "양주시와 시민들은 2017년부터 환경부에 사전 예약제 폐지를 통한 자율적 통행 허용 건의를 지속적으로 해왔다"면서 "전면 개방에 시간이 걸린다면 우선 장흥면 주민부터 지율통행을 허용하고 그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민 소장은 "우이령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함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주시의회는 시민의 뜻을 모아 오는 14일 개회하는 제31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전면 개방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할 예정이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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