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몽골문화촌 돌연 폐쇄…공연馬 15필 '헐값 처분'

5분 자유발언하는 이영환 남양주시의원 /ⓒ 뉴스1
5분 자유발언하는 이영환 남양주시의원 /ⓒ 뉴스1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남양주시가 수동면 몽골문화촌을 지난해 주민의견이나 공청회 없이 폐쇄한 데다 숙련된 15필의 공연마를 1240만원이라는 헐값에 처분해버려 논란이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2일 열린 남양주시의회 제262회 임시회를 통해 알려졌다.

24일 시에 따르면 해당 말 15필을 시는 9000만원 가량에 구입했으나 7분의 1 가격에 처분한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충남 공주시의 한 승마장에 수의계약으로 팔았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매월 900여만원에 달하는 인건비와 유지비가 들었기 때문에 처분했다"고 말했다.

이영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는 지난해 아무런 주민의견이나 공청회도 없이 몽골문화촌이 폐쇄했다. 이런 작금의 상황이 남양주시를 새롭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시장의 신아지구방(新我之舊邦) 정책인가"라고 반문한 뒤 "지역주민에게는 공허한 메아리로 들린다"고 질책했다.

이 의원은 "수동면은 낙후된 농촌 도시인데 시에서는 적자와 예산 낭비라는 상투적인 경제적 논리로 몽골문화촌을 폐쇄하면서 공공의 목적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보다 점진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문화관광과 예술을 퇴보시키며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행부와 단체장의 집중적이고 다변화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함에도 이렇다 할 대안이나 대책은 생산해 내지 못하고 아예 무관심으로 방치해 버려두는 시정은 공직자의 직무태만이고, 직무유기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시의회에서 몽골문화촌에 대한 향후 활용 방안 대책과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 후에 결정하자는 의견을 냈으나 단박에 무시해 버리고 단칼에 절단 내버렸다"면서 "심지어 마상 공연으로 숙련된 열다섯 필의 공연마를 말고기 값도 안 되는 1240만원이라는 터무니없는 헐값에 처분해버렸다. 과연 이런 시장의 정책이 진정 시민을 위하고 시민의 혈세를 집행하는 공직자가 하는 일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시의회는 그 동안 집행부에 몽골문화촌 활용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의원에 따르면 몽골문화촌을 운영할 당시 수동면을 찾는 방문객은 매월 1000~2000여명이었으나, 몽골문화촌이 폐쇄된 지금은 관광객이 전무한 상태다.

시는 1998년 10월28일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우호협약을 맺고 수동면에 6만2479㎡ 규모의 몽골문화촌을 2000년 4월15일 개장했다. 2007년에는 몽골 대통령 부인이 방문해 기념식수했으며, 몽골 민속예술과 마상공연은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2011년 7월부터 시 직영으로 운영해왔으나 조광한 시장 당선 이후인 지난해 폐쇄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