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음식물처리시설 가동 중단에 인근 지자체들 비상
서울 서대문구, 직영 전환 위한 시설교체 이유로 중단
고양시, 마포·은평·종로구 등 업체 변경·단가 상승 '날벼락'
- 박대준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서울시 서대문구가 난지물재생센터(경기 고양시 대덕동)內 음식물재활용처리시설을 직영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설교체를 이유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인근 지자체들의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또 향후 시설운영권을 두고 서대문구와 시설 인근 주민들이 마찰을 빚고 있어 시설 정상화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6일 고양시와 서대문구 등에 따르면 난지음식물재활용처리시설은 1994년 서울시와 환경부가 하수처리시설 인근에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을 확보, 이후 서대문구가 전문업체인 ㈜이에이텍에게 위탁을 맡겨 운영해 왔다.
그러나 서대문구는 위탁 대신 서대문도시관리공단이 직영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1월 1일부터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관내 발생 음식물쓰레기의 일부 물량을 이 시설에서 처리하던 고양시는 물론 마포구, 은평구, 종로구 등 인근 지자체가 급하게 주변 민간 음식물처리 업체로 계약을 변경하면서 음식물쓰레기 처리 단가가 급상승, 긴급히 추가 예산을 편성하는 등 역풍을 맞고 있다.
고양시의 경우 음식물쓰레기 톤당 처리단가가 9만6500원에서 13만3500원으로 무려 38%나 상승했다.
갑작스런 직영 전환에 인근 주민들도 반발하고 나섰다.
시설운영을 위탁받아 음식물재활용처리를 해 오던 이에이텍은 고양시 대덕동 마을주민들과 상생협약서를 체결하고 시설을 운영중이었지만 갑작스런 계약해지에 시설투자급 수십억원을 날릴 처지에 놓였다.
이에 대덕동 주민들은 이 업체와 합작으로 ‘(주)대덕동’이란 마을기업을 설립하고 난지물재생센터 부지내 하루 600톤 처리용량의 시설을 설립해 서울시 500톤, 고양시 100톤을 처리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송원석(59) 대덕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그동안 음식물처리시설로 인한 악취와 비산먼지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어왔지만 상생 발전 차원에서 협조해 왔다. 그런데 갑자기 마을 협력사업으로 사용하겠다며 조성한 협력기금 50여 억원을 낭비하면서까지 멀쩡한 시설을 교체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고양시 관계자도 “음식물처리시설을 지하화 하겠다던 서대문구가 갑자기 주민들의 반발을 사면서까지 직영화 하겠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주민들을 거들었다.
이에 대해 서대문구 관계자는 “안정적인 시설운영을 위해 이미 2011년부터 직영전환을 추진했으며 위탁업체와는 7년간의 소송 끝에 지난해 4월 대법원 판결에서 서대문구가 승소하고 같은 해 말 계약이 끝나 업체가 철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금과 관련해서도 “이는 마을협력기금이 아닌 시설 재정비를 위해 적립된 시설 운영기금이며 이는 이에이텍 철거에 따른 설비 확충, 노후설비 교체, 악취방지시설 보강 등에 사용할 계획으로, 시설 정상화를 위해 꼭 필요한 투자”라고 주장했다.
지하화 요구에 대해서는 “난지물재생센터는 서울시 소유로 서울시가 정책 결정해야할 사항이며, 서대문구는 지하화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대문구는 시설 직영을 통해 기존 처리단가 7만7500원보다 낮은 가격에 처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노후 시설 개보수 사업 추진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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