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열배관 파열사고' 17명 무더기 입건…"부실공사·관리소홀"
- 박대준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1명의 사망자와 수십명의 부상자를 낸 경기 고양시 3호선 백석역 온수관 파열사고와 관련해 배관공사와 관리감독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한국지역난방공사 지사장 A씨(54)를 비롯해 배관공사 당시 난방공사 본사 공사부장 B씨(64), 시공업체 현장소장 C씨(70), 하청업체 현장소장 D씨(64) 등 관계자 17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과실교통방해 혐의로 입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 수사결과 이번 사고는 최초 배관공사가 진행된 1991년 당시 시방서에 따라 배관용접 부위에 개선작업(응집력이 집중되는 부위에 V형 맞대기 작업) 후 용접을 해야 함에도 개선작업을 하지 않아 규정된 용접깊이의 절반만 용접, 이같은 불량 상태로 운영돼오다 장기간 내부 변동압력 등에 의해 용접된 배관조각이 분리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당시 공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B씨 등 난방공사 관계자 3명과 C·D씨 등 시공·하청업체 5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또한 유지·보수 및 관리감독에 총체적 부실이 드러남에 따라 A씨 등 난방공사 관계자 6명과 점검업체 3명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공사측은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열배관에 대한 누수감지선이 단락돼 누수가 감지되지 않는 구간이어서 ‘중점관리구간’에 준해 점검기준을 강화해야 했지만 평소 열배관에 대해 형식적으로만 일일점검을 한 것으로 밝혔다.
또한 사고발생 직후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라 즉각 조치에 나서 2차 사고를 방지해야 함에도 메인밸브 차단을 1시간 이상 지연하는 등 초동조치도 부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기관에 수사결과를 통보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4일 오후 8시 40분께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온수관 파열사고로 사고 인근 차량에 있던 송모씨(69)가 숨지고 58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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