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힘들었다"…시흥 동반자살 사건 30대 생존자
- 권혁민 기자

(시흥=뉴스1) 권혁민 기자 = "평소 먹고 살기 힘들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차 안에서 질소가스를 틀어 동반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한 생존자들이 이 같이 진술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34·무직)는 최근 SNS에 동반자살을 제안하는 글을 올렸고 B씨(32·무직)와 C씨(27·무직)가 이에 응답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저녁 시흥시 인근 야산에서 처음 만나 곧바로 자살을 시도했다.
A씨의 차 안에서 질소가스(압축가스)를 틀고 자살을 시도했지만 기압을 맞춰주는 레귤레이터가 고장나면서 실패했다.
이들은 다음날인 12일 오후 10시30분께 다시 만나 시흥시 시흥방조제 부근 도로 갓길에 차를 주차한 뒤 2차 자살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고장난 레귤에이터도 새로 구입해왔다.
이들은 새로 구입한 레귤레이터를 통해 기압을 맞춰 질소가스통(40L)의 질소가스를 호스를 이용해 들이 마셨다.
그러나 정신이 몽롱해진 A씨는 호흡이 힘들어지면서 괴로움을 느꼈고, 죽기 위해 차에서 나와 바로 옆 바다로 뛰어들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포기하고 119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는 차 안에 있던 3명을 구했지만 C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C씨만 사망한 이유에 대해서는 질소 가스를 연결한 뒤 머리에 비닐봉지를 쓰고 테이프로 막아 많은 가스를 흡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C씨의 국과수 부검 결과 사인은 질식사로 나왔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인 A씨와 B씨는 경찰에 "지방에서 올라고 생활하고 있지만 먹고 살기 힘들었다. 형편이 어려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조사를 마친 뒤 A씨와 B씨를 자살방조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hm07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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