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단체 “호텔롯데, 보바스병원 편법 인수 중단하라”

"국내 최대 재활요양병원…의료영리화 우려"

보바스병원 본관.(뉴스1DB)ⓒ News1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성남지역 시민단체가 호텔롯데의 보바스병원 인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보바스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재활요양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은 6일 성명을 내고 호텔롯데의 보바스병원 인수합병 시도에 대해 재벌 특혜 가능성을 제기하며 “의료영리화를 가속화 하는 인수합병 시도는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호텔롯데는 지난해 10월 보바스병원을 운영하는 늘푸른의료재단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며 “비영리법인인 의료법인의 부실채권을 관리하는 채권단은 법원을 통해 의료법인 재단구성 권한을 사고파는 편법을 통해 협상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병원 인수합병이 불법인 상황에서 이사회 구성권을 매매하는 방식의 법정처분방식 승인도 지난해 소리 소문 없이 이루어졌다”며 “호텔롯데가 보바스병원 인수를 위해 타 의료법인에 비해 월등히 높은 입찰금액을 제시한 점을 보면 특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호텔롯데의 보바스병원 인수는 재벌의 직접적인 의료업 진출인 셈”이라며 “이는 의료법이 규정한 비의료인의 의료기관 개설 금지 조항(제33조 2항)에 어긋난다”고도 주장했다.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은 △호텔롯데의 보바스병원 인수합병에 대한 특혜의혹 수사 △보바스병원 정상화에 보건복지부와 성남시가 나설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성남시민과 함께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바스병원은 의료법인 ‘늘푸른의료재단’이 지난 2004년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에 문을 연 400병상 규모의 재활요양병원이다.

지난해 6월 ‘(회생절차)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조건으로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를 요청해 받아들여졌고 같은 해 10월 호텔롯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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