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호수공원, 알고 보니 '홍수 예방용'
담수량·면적 늘려달라는 주민요구에 80㎡ 늘려
- 박대준 기자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내 운정호수가 다른 신도시와 달리 설계 당시부터 홍수예방 시설로 설계, 평상시 담수량(상시 저류)을 늘리지 못해 전체 호수면적은 전체 공원 면적의 1/4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담수용량이 적다보니 전체 수심도 평균 어른 무릎 높이에 불과해 다른 신도시들의 호수공원과 비교해 지역의 대표 친수공간이라는 애초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운정호수공원은 LH가 신도시 조성당시 신도시 개발에 따른 우수량 증가로 인한 홍수 예방을 위해 기존 지산저수지를 중심으로 저류지 개념을 도입해 설계했다.
전체 면적 20만1000여㎡에 호수면적은 5만4000㎡로 담수 용량은 평상시 7만톤, 홍수시에는 90만톤에 이른다.
그러나 2014년 파주시가 호수공원을 인수인계 받는 과정에서 신도시 주민들은 담수면적 확대를 요구해 왔다.
당시 주민들은 인근 일산 호수공원과 비교하며 “운정 호수공원이 담수면적은 좁고 곳곳에 잡초만 무성해 신도시를 대표하는 공원으로 내세우기 부끄럽다”는 주장을 펴 왔다.
일산 호수공원의 경우 호수면적은 30만㎡로 운정호수공원 보다 10만㎡가 넓지만 평상시 담수량은 6배가 넘는 45만여톤에 이른다.
그러나 운정 호수공원은 같은 해 10일 파주시가 최종 인수받는 과정에서 담수용량은 그대로 유지한 채 호수면적을 80여㎡ 넓히는 선에서 LH와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주민들은 봄철과 같은 갈수기 때마다 일부 장소의 물이 고여 썩고 있다며 호수바닥 침전물을 제거해 줄 것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는 운정호수공원은 유사시 저류지 기능을 수행하도록 조성, 공원 하부 산책로인 생태관찰로 주변 바닥 습지는 생태학습장이기 때문에 공원 바닥 전체에 대한 대대적인 공사를 벌일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운정지역은 이전부터 가뭄에도 잔 샘들이 많아 물이 마르지 않는 지역”이라며 “여기에 정기적인 수질검사와 함께 갈수기에는 수질개선을 위해 물순환시스템 공급량을 대폭 늘리고 있어 수질악화는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승철 운정신도시연합회 회장은 “공원 설계단계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이미 LH로부터 인수를 받은 상황에서 설계를 변경할 수도 없어 이제는 다른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방법으로 호수공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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