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만난 ‘협동조합’…이재명 “사회적경제가 답”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유럽을 순방 중인 경기 성남시대표단(단장: 이재명 시장)이 현지시각 20일 스페인 바스크지역에 위치한 몬드라곤 협동조합 복합체(MCC)를 방문했다.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1940년대 호세 마리아 아리스멘디아리 에타 신부 주도로 출발해 현재 금융, 제조, 유통, 지식 등의 분야에 260여개의 개별 협동조합을 포괄하는 연합체로 성장했다.

연 매출이 118억7500만 유로에 달하고 7만4000여 명이 종사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노동자 협동조합 그룹이다.

성남시대표단은 MCC 본부에서 하비에르 소틸 몬드라곤 협동조합 총회장 및 운영진과 만나 몬드라곤 협동조합의 운영 현황 등을 소개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시장은 조합원의 임금수준과 처우, 조합원 교육 등에 대해 세세히 물었고 몬드라곤 협동조합 측은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과 협동조합 철학의 공유가 성공요인이라고 답했다.

하비에르 총회장은 “우리들이 원하는 것은 부유한 사람이 아니라 부유한 사회”라며 “철학을 공유하기 위해 이곳에서 매일 전쟁처럼 진행되고 있는 것이 교육”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대한민국에서 사회적 경제에 가장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는 지자체가 성남시”라며 “전 세계적으로 신자본주의로 인한 양극화 등이 문제인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사회적 경제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경제활성화경기네트워크의 조사 결과, 지난해 성남시의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 기업 제품 구매비율은 77.2%였다.

정부가 사회적기업육성법에 따라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비율을 5%로 권고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대단히 높은 수치다.

성남시와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성남지역 내 사회적기업들이 몬드라곤의 성공사례를 배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류를 하기로 약속했다.

성남시는 지역 내 170여개의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MCC의 노하우를 접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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