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연구원, 비정상적 채용·연구실적 미흡” 질타

경기도의회 이영희 의원, 5분 자유발언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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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의회가 (재)경기도교육연구원의 석연치 않은 인재채용 과정과 미흡한 연구실적 등에 대한 질책과 함께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기도교육청 출연기관인 연구원은 경기혁신교육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교육 의제개발이라는 지향점을 갖고 2013년 9월 개원했다.

이영희(새누리·성남6, 사진) 의원은 3일 제304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연구원 채용과정의 문제점부터 지적했다.

이 의원은 “사무처장의 경우 학위와 경력을 두루 갖춘 우수한 인재 17명이 지원했음에도 유일하게 지원한 교육청 사무관 출신을 뽑았다”며 “공채라는 미명 하에 많은 우수한 인재를 들러리 세워 사실상 인재를 내정한 것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원 이모 사무처장은 2013년 12월 채용됐다.

이 의원은 “극심한 취업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연구원의 인재 채용과정을 보면 특정 정치 성향의 연구소에 근무한 경력자나 특정 대학 출신, 교육학박사가 아닌 인문학박사를 뽑았다”며, 일반직원도 내정자 채용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였다.

고액연봉을 받는 연구위원들의 미흡한 연구실적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 의원은 “연구의 질을 감안하고 또 공동연구가 주를 이룬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연구위원 연봉이 6000만~8000만원에 이르지만 지난해 15명 연구진이 29개 과제, 1인당 평균 2편 내외 연구과제를 수행한 셈인데 매우 방만하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년간 성과였다는 연구결과물도 일선 교육지원청과 학교현장에서 시급히 원하는 연구물이라기보다는 장기적 측면의 이론적 고찰연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심지어는 연구자 개인의 주 전공 영역으로 주제를 선정, 결국 입맛에 맞는 손쉬운 연구만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고 상황이 이러다보니 관련학회지에 게재하지 못하는 연구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추궁했다.

이 의원은 이재정 교육감을 향해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연구원이 벌써부터 교육청 눈치 보기와 안일한 연구풍토, 방만한 연구예산 집행의 나쁜 습관에 물들지 않도록 철저한 지도감독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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