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터지는 포장박스에 의정부 송산배 농민들 "속터져"
의정부농협 영농센터가 농민에 판매..市 “예산만 지원”
- 이상휼 기자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의정부시 특산물 송산배 생산 농민들이 신형포장박스의 재질이 약해 파손이 잦다며 지역농협의 처사를 성토하고 나섰다.
농민과 시 등에 따르면 의정부농협 영농센터가 올해 새로 계약한 업체로부터 주문해 농가에 지급한 포장박스 재질이 튼튼하지 못해 파손이 잦다는 고객들의 민원이 빗발치는 실정이다.
시 송산동 일대 58개 농가에서 생산되는 송산배는 추석 명절을 전후로 제수음식 마련과 선물 등으로 인기가 높다.
올해는 예년에 드물었던 박스재질 관련 민원이 잦았다. 택배로 받은 배박스를 개봉하면 배가 짓무르거나 터져 있는 경우가 많다는 민원이다.
이 경우 배의 품질을 떠나 고객들과의 신뢰와 소통 문제에 직면하기 때문에 쉽게 넘길 일이 아니라고 농민들은 하소연했다.
또한 예년까지 박스에 플라스틱 손잡이가 달려 있어 들고 다니기도 쉬웠지만, 신형박스는 뚜껑을 덮는 식이라 여러모로 불편한 문제도 드러났다.
농민들은 "신형박스가 7.5㎏의 배들을 감당하지 못 하고 있다"며 "아무 문제 없던 박스 대신 탈 많은 박스를 만드는 업체를 수의계약으로 들여온 저의가 궁금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의정부 농협은 16일 작목반 회원들을 모아 대책회의를 열고 수습에 나섰으나 농민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의정부 농협 영농센터 관계자는 "향후 8㎜의 종이패드를 박스 내부에 넣고, 배와 배 사이에 간지(1장당 150원)를 끼워 파손을 막을 것"이라며 "지난번 박스제조업체는 재하청을 주는 것 같아서 새로 수의계약했다. 요즘은 배박스 자체에 손잡이가 거의 없고 뚜껑을 덮는 추세"라고 해명했다.
의정부 농협은 올해 파주시의 한 업체와 수의계약하고 1개당 2500원씩 하는 배박스 1만5500개를 들여와 농민들에게 판매했다.
의정부시는 박스 1개당 50%인 1200원(부가세 환급)씩 지원하는 등 올해 송산배 육성사업에 총 1억189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디자인은 의정부 농협에서 추진한 것이고, 제작과 업체 선정에 관여하는 바 없이 정산요청 들어오면 돈을 지원하는 것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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