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긴급출동 순찰차 교통사고…탑승 경찰관 중상
일부 경찰, 외부로 알려질까 노심초사 '쉬쉬' 의혹
- 이상휼 기자
(의정부·동두천=뉴스1) 이상휼 기자 = 112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하던 순찰차가 도로경계석을 들이받은 사고가 뒤늦게 드러났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탑승했던 경찰관이 크게 다쳐 수술을 앞두고 있는 등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1일 오후 11시19분께 경기 동두천경찰서 상황실로 "강도가 집 들었다"는 다급한 여성의 신고가 접수돼 모든 순찰차가 사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 와중에 지행동 동원베네스트 인근 도로에서 A(50) 경위가 몰던 순찰차가 급커브를 틀면서 인도와 도로를 구분 짓는 경계석을 들이받고 인도를 타고 올라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경상에 그쳤지만 조수석에 탑승했던 B(51) 경위는 목에 손상을 입는 등 중상을 입었다. 순찰차 밑부분도 심하게 파손됐다.
10분 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가 이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B경위가 긴급 출동 간에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더 크게 다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사고경위에 대한 진상조사 등 감찰을 벌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강도가 들었다'고 신고한 여성은 '강도가 현관문 손잡이를 훼손하고 침입하려 한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조사에서 뚜렷한 징후가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여성이 허위신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긴급출동 사건이라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나 이마를 부딪히는 등 목이 삐끗한 것"이라며 "중태나 중상이 아니고 좀 다친 정도다"고 밝혔다.
하지만 B경위는 수술을 앞두고 있어 '큰 부상이 아니다'는 경찰의 답변이 사고피해 규모를 축소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 경찰서 다수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일부 경찰은 "그런 사고가 발생했는지 모른다"고 답변해 '자체사고 사실을 쉬쉬하면서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남겼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사고 다음날 이 경찰서 거의 모든 직원들이 술렁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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