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운동가 이만희, 필리핀 내전종식 숨은 주역

지난달 25일 필리핀 제너럴 산토스市의 한 호텔에서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평화사절단’ 대표(가운데)와 페르난도 카펠라 민다나오 다바오 前 대주교, 이스마엘 망구다다투 민다나오 이슬람 자치구 마귄다나오 주지사가 전쟁종식·세계평화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평화사절단© News1
지난달 25일 필리핀 제너럴 산토스市의 한 호텔에서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평화사절단’ 대표(가운데)와 페르난도 카펠라 민다나오 다바오 前 대주교, 이스마엘 망구다다투 민다나오 이슬람 자치구 마귄다나오 주지사가 전쟁종식·세계평화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평화사절단© News1

(경기=뉴스1) 박대준 기자 = 아시아의 대표적 분쟁지역으로 꼽혀온 필리핀 민다나오섬의 40년 분쟁종식에 한국의 평화운동가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종교인이자 평화운동가로 알려진 이만희(82) 평화운동단체 대표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평화사절단’을 이끌고 지난 24일 필리핀 민다나오 섬을 방문했다.

이번 필리핀 방문은 세 번째로 현지 안토니오레데스마 카가얀드오로 대주교가 이 대표에게 민다나오섬 분쟁종식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다나오 지역은 가톨릭과 이슬람 두 종단 사이의 문제로 약 40년간 분쟁이 끊이지 않았고, 12만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곳이다.

이 대표는 방문 첫날인 24일, 필리핀 제너럴 산토스 시내에서 민다나오 지역 최초로 각 종단과 국적을 초월해 민다나오 주립대학교 학생들과 국제청년단체 회원, 그리고 각 종교지도자를 포함한 1000여명의 참여자와 평화걷기대회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걷기대회를 마친 후 제너럴 산토스 시내 한 호텔의 컨퍼런스룸에서 민다나오 주립대학교 학생과 각 청년단체, 시장, 대학교수, 가톨릭·이슬람 종교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민다나오 섬의 분쟁과 평화에 대한 연설을 가졌다.

이날 연설에는 가톨릭 대표인 페르난도 카펠라(Fernando R. Capalla)와 이슬람 대표인 이스마엘 망구다다투(Esmael G. Mangudadatu)가 동참했다.

연설이 끝난 후 가톨릭·이슬람 대표자는 이 대표와 함께 전쟁종식과 세계평화 협약서에 서명했다.

특히 이날 체결된 평화협정은 이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필리핀 정부와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이 평화협정의 마지막 부속문서에 합의하게 된 실질적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정부는 민다나오 섬의 이슬람 자치구역 방사모르 주(州)의 자치권을 인정하고 MILF도 1만여명의 해방전선 병사에 대해 점진적으로 무장해체 한다는 조항에 합의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