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인권침해 '심각'…성희롱 여전

(수원=뉴스1) 이윤희 기자 =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비정규직을 상대로 각종 인권 침해를 일삼고 있는 학교가 도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부당 업무지시부터 인격 비하발언, 성희롱까지 피해 사례도 다양했다.

올해 1월 양평 A초등학교 교장은 행정 실무사에게 갖은 언어폭력과 고유 업무와는 전혀 상관없는 휴게실, 화장실, 창틀 청소 등의 부당 업무지시를 일삼다 적발돼 주의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광주 B초등학교 교감이 “자신에게 잘하지 못하면 해고하겠다”고 행정 실무사를 협박해 중징계 해임 조치됐다.

감사에서 이 교감은 행정실무사를 상대로 성희롱까지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언어폭력 등 인격비하 발언도 끊이지 않았다.

의정부 C중학교 특수 실무사는 학교현장에서 갖은 언어폭력에 시달리다 지난해 10월 스스로 학교현장을 떠났고, 고양의 D중학교에서는 학생부장교사가 행정실무사에게 모욕적인 말을 퍼붓다 걸려 올해 초 타 학교로 전출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행정실무사는 “행정실무사는 어느 학교에서나 잡부 취급을 받고 있다”며 “심지어는 교사들의 개인 심부름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비정규직들의 인권침해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교직원 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