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갑 서청원 투표권 "있다" vs "없다" 공방전

서청원 후보 측이 보도자료에 첨부한 서청원 후보와 이선화 여사의 주민등록등본 사본 News1
서청원 후보 측이 보도자료에 첨부한 서청원 후보와 이선화 여사의 주민등록등본 사본 News1

(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 화성갑 재보선을 10일 앞둔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당 간에 예상치 못한 공방전이 일었다.

민주당이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가 투표권이 없다”고 맹공격에 나서자 서 후보 측이 “오히려 민주당이 관권선거로 화성시민을 우롱하려 든다”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서청원 후보가 이번 화성갑 선거에서 자신을 찍을 투표권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화성갑 선거의 선거인명부를 열람한 결과 서 후보는 선거인명부에 누락돼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투표권도 없는 서 후보가 후보로 나서는 것은 투표권을 행사하는 화성시민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다. 투표권도 없으면서 지역발전을 이야기하는 것 역시 화성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라며 서 후보를 맹공격했다.

그러면서 “서 후보 스스로 후보로서 최소한의 요건도 갖추지 못한 ‘준비 안 된 자격미달 후보’ 임을 드러낸 것이고 급작스럽게 지역구에 공천된 ‘철새정치인’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건강도 없고, 양심도 없고, 투표권도 없는 정치인"으로 비유했다.

그러나 서 후보 측은 “투표권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민주당이 관권선거로 화성시민들을 우롱하려 든다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서 후보 측은 김일수 선대위원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 “전혀 사실이 아니고 도리어 민주당이 관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는 면에서 충격적”이라고 반박했다.

서 후보 측은 “서청원 후보는 선거인명부 작성기준일 훨씬 이전인 2013년 9월 27일 화성시 봉담읍 와우로 15번길 10 봉담 그대가 3단지아파트에 부인 이선화 여사와 함께 전입신고를 마쳤다”며 “때문에 서 후보는 법적으로나 행정적으로 투표권이 제약되는 어떠한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서 후보 측은 “화성시가 작성하는 선거인 명부에 누락돼 있고 명부확인(10월 16~18일) 마지막 날이 지나기가 무섭게 민주당 측이 투표권이 없다고 시비를 거는 것은 민주당적을 갖고 있는 채인석 화성시장이 고의로 서 후보의 선거인명부 등재를 누락했거나 아니면 미리 알려줬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어처구니없는 행정착오를 저지르는 민주당 채인석 화성시장의 무능도 문제이지만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정쟁꺼리로 삼는 민주당의 구태정치야말로 화성시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서청원 후보는 선거인 명부 이의신청 및 정정청구 제기 마지막 날인 오늘 이의신청을 했고 10월 30일 화성시민으로서 당연히 투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 후보 측은 지난달 27일 부인 이선화 여사와 함께 전입한 내용이 담긴 주민등록등본 사본을 보도자료에 첨부해 보였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