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공천에 화성시민 반응도 '제각각'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많다" vs "연고 없어 불안" 시각 팽배

(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 “거물급 인사가 화성에 오면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반해 “국회로 입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당 텃밭인 화성갑지구를 택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홍문종)는 4일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70)를 오는 30일 치러질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최종 공천했다.

공심위가 발표한 이날 공천결과에 화성갑 유권자들이 바라보는 시각도 엇갈렸다.

화성에 연고가 없는 서 전 대표의 갑작스런 등장에 우려를 표하는 반면 거물급 인사가 내건 공약에 기대에 찬 반응도 내보였다.

시민 김모씨(41·매송면)는 “화성의 연고가 없는 인물이 화성시를 위해 어떤 일을 하겠냐”며 “유권자인 화성시민의 의견을 무시한 공천결과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향남에 거주하는 이모씨(38)에 반응은 달랐다.

이씨는 “오히려 화성을 위해서는 잘 된 일이다. 산적한 화성의 숙원사업을 한 방에 해결해 줄 거물급 인사가 이제는 필요할 때”라며 “화성시 입장에서는 잃는 것 보다 얻는 게 많은 공천결과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화성시청 공직내부도 서 전 대표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0일 치러질 보궐선가 내년 지방선거 표심의 방향을 결정짓는 전초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다.

한 공무원은 “다들 이번 공천결과에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선거라 서로들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일부 직원들은 새 정부의 지지를 받고 있는 서 전 대표가 화성의 숙원사업 성공과 화성의 든든한 바람막이 역할을 해 주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