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아파트 '하자보수금 사태' 또 터져

경기 화성의 한 아파트 임원들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하자보수금을 입주민의 동의도 없이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근 아파트에서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또 터졌다.

이 아파트 역시 입주자대표회가 대한주택보증(주)로부터 받은 하자보수금 사용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입주민간 마찰이 빚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시 봉담읍 신일2차 아파트 입주자 A씨는 19일 뉴스1과 통화에서 아파트 하자보수금과 관련, 입주민간 마찰이 벌어진 배경에 대해 낱낱이 털어놨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입주자대표회는 2008년 6월 대한주택보증(주)로부터 받은 하자보수금 1~5년차 11억9790만원의 사용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대표회에서 2008년 5월 30일부터 같은 해 6월 25일까지 대한주택보증(주)가 최저가 입찰을 통해 선정한 모 유지보수업체에게 12억원에 달하는 하자보수를 맡겼지만 공사내역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하자보수가 안된 세대들도 속출하고 있다.

A씨는 현재까지 세대별 조사에서 하자보수가 안된 가구 수는 총 70여 곳에 달한다고 전해왔다.

A씨의 주장은 또 다른 입주자의 증언이 나오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입주자 B씨는 “12억 원에 달하는 돈을 쓰면서 공사내역이 없다는 것도 문제지만 하자보수가 안된 세대들이 많다”며 “대체 하자보수금은 어디에 사용됐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B씨는 “계속해서 공사내역과 해명을 요구하지만 (입주자대표회)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답답할 따름이다”면서 “관련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현 입주자대표 C씨는 이에 대해 “전 대표시절 벌어진 일이라 잘 모르겠다”며 “그렇지 않아도 입주민들의 항의가 있어 당시 업체에게 공사내역을 계속해 요구하고 있지만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어 답답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앞서 화성시 기안동 신일 1차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는 2008년 대한주택보증(주)로부터 받은 하자보수금 21억7000만원의 사용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입주민과 마찰을 빚고 있는 중이다.

현재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하자보수금 수령내역 및 사용내역 공개요청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