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코앞인데" 광주 북구 도로공사 체불 '말썽'

광주 북구청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 북구청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시 북구청이 시행한 도로공사에 투입된 중장비 기사들이 설을 앞두고 대금을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4일 관련기관 및 인부들에 따르면, 북구가 발주한 용봉동 도로개설 공사에 참여한 중장비 기사 20여명이 총 3300만원의 장비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진행됐다. 용봉동 설죽로부터 현대병원 옆을 지나 금호 어울림 등의 아파트 입구에 폭 10m 길이 78m 규모의 도로를 내는 사업이다.

공사가 마무리된 지 보름 가량 지났지만 20여명이 유류비와 자재비 등 모두 3300만원 상당의 대금 등을 한번도 받지 못했다는 것이 중장비 기사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하도급업체로부터 일을 받아 참여했으나 해당 업체는 회사 사정 등을 이유로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급업체는 공사비를 하도급업체에 전부 준 것으로 전해졌다.

설 명절이 코앞이지만 대금을 받지 못한 중장비 기사들은 최근 북구청을 항의방문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관련 조례를 들며 이번 상황에 구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하루빨리 모든 장비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광주 북구 체불임금 없는 관급공사 운영을 위한 조례' 5조와 9조는 관급공사 진행시 체불이 일어나지 않도록 구청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 중장비 기사는 "관급공사라서 대금을 받지 못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당장 명절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사는 "북구는 '도급업체에 이미 모든 돈을 줬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면서 "지방자치단체까지 이런 태도를 보이니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지 답답하다"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조례에 따라 구청이 관리해야 할 업체는 도급업체만 해당된다"며 "다만 중장비 기사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대금을 하도급업체로부터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nn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