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명한 '새벽, 백두 정상에서' 첫시집 출판

이명한 시집 '새벽, 백두 정상에서'© News1
이명한 시집 '새벽, 백두 정상에서'© News1

원로 소설가 이명한선생이 시 100여편을 묶어 첫 시집 '새벽, 백두 정상에서'(문학들 펴냄)을 냈다.

순정한 정신과 웅혼한 의지를 단순하고도 간결한 시어로 표현한 이번 시집에는 고향, 죽음, 반독재투쟁과 민주화운동, 그리고 민족통일운동에 땀흘려온 작가의 삶과, 올해 80세인 원로작가의 내면풍경이 담겨 있다.

이명한 선생은 시집을 내며 "소설을 쓰면서도 시라는 것을 가슴 한구석에 종양처럼 간직하고 살아온 노정이 짧지 않았다. 지니고 살기가 버거워 한 점씩 떼어내어 꽃잎 뿌리듯 여기저기 던져 놓은 것들(을)...달리는 버스 속이나 가로수 아래, 더러는 먼지 자욱한 길거리에 서서 한 수씩 수첩 위에 새겨오다 보니 백여 수가 되어버렸다"며 심정을 밝혔다.

이명한 선생은 1932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70년대를 전후해 김신운, 김제복, 문순태, 송기숙, 이계홍, 이지흔, 주길순, 주동후, 한승원 등과 더불어 '소설문학'동인으로 활동했다. '월간문학' 소설 신인상(75년)에 이어 전남일보에 장편 '산화'가 당선되기도 하였다.

소설집으로 '효녀무', '황톳빛 추억'이 있고 장편소설 '달뜨면 가오리다' 등의 대표작이 있다.

1987년 9월 광주·전남작가회의를 결성해여 문병란, 송기숙과 더불어 공동의장을 맡았다. 광주민예총 회장, 민족문학작가회의 자문위원, 한국문학 평화포럼 상임고문, 6·15공동위원회 남측 공동대표를 거쳐 동 위원회 광주전남 상임고문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 광주전남작가회의, 한국문학평화포럼 등 후배문인들이 오는 20일 오후 6시 30분 광주 상무지구 5·18기념문화관 대동홀에서 출판기념회를 마련한다.

hancu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