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식 도쿄경제대 교수, 제6회 후광 김대중 학술상 수상

서경식 도교경제대 교수. © News1
서경식 도교경제대 교수. © News1

재일동포 서경식(61) 도쿄경제대학교 교수가 제6회 '후광 김대중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남대는 "서 교수의 연구업적과 사회적 실천활동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민주주의·인권 신장에 기여한 바가 크다"며 서 교수를 올해 학술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시상식은 23일 오전 10시30분 용봉홀에서 거행된다.

재일조선인으로 1951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서 교수는 리쓰메이칸 대학 서승 교수와 인권운동가 서준식씨의 동생이다.

1971년 와세대 대학 재학 중, 우리나라에서 공부하던 두 형이 국가 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1990년까지 20여 년 간 형들의 석방과 한국 민주화 운동을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이후 형들이 석방되면서 서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인권과 소수 민족을 주제로 작가 활동과 강연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으며 2000년부터 도쿄경제대학교 현대법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 교수는 차별받고 무시당하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그것을 끊임없이 글로 표현하고 있다.

재일동포 3세인 서 교수는 일본 내에서 재일조선인 문제를 열정적으로 대변하면서 ‘디아스포라’라는 주제에 천착해왔다.

'디아스포라 기행-추방당한 자의 시선'(2006, 돌베개) 등의 저서를 통해 사회에 디아스포라의 정체성에 관한 화두를 던졌다.

서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단행본 21권을 출간했으며, 일본에서도 단행본 23권을 펴냈다. 또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논문 발표와 강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후광 김대중학술상'은 우리나라의 민주발전과 인권함양 및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전남대가 2006년 제정했다.

역대 수상자는 브루스 커밍 시카고대 석좌교수(제1회), 고(故) 리영희 교수(제2회),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제3회), 와다하루키 동경대학 명예교수(제4회),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제5회) 등 5명이다.

observ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