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멀쩡한 측백나무 껍질 벗겨져 고사위기.. 경찰 수사

                                                  순천의료원에 심어진 측백나무. 밑동부분이 껍질이 벗겨져 있다.© News1 장봉현 기자
순천의료원에 심어진 측백나무. 밑동부분이 껍질이 벗겨져 있다.© News1 장봉현 기자

전남 순천시 도립순천의료원에 조경수로 심어진 측백나무에 누군가가 밑동부분을 벗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순천의료원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병원 내 담벼락에 심어진 수십 년생 측백나무 다섯 그루 밑동이 벗겨져 있는 것을 출근한 직원들이 발견했다.

이 나무들은 밑동부분이 20cm 크기로 빙 둘려 껍질이 벗겨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껍질을 벗겨내는 것은 뿌리로부터 올라가는 수분과 양분을 차단시키기 위한 것으로 예전부터 쓸모없는 나무를 고사시킬 때 사용하는 전형적인 수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측백나무는 지름이 1m가 넘어 수령이 60년생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병원 내 다른 나무는 멀쩡한 반면 인근 상가와 경계 역할을 하는 이들 다섯 그루 나무들만 피해를 입었다.

이 때문에 병원 측은 인근 상가와 관련한 이해 관계인 등이 이 같은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병원 측이 제출한 CCTV 영상분석을 통해 가해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행 산림법상 벌목을 하려면 자치단체장 등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사유지라 할지라도 허가를 받지 않고 나무를 벌목하거나 훼손하면 형사 처분을 받게 된다.

cool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