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현장]광주모텔 여수엑스포 공식 지정업소 대거 탈락한 이유는?
결론부터 말하면 광주지역 모텔이 '건전성'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선정한 공식 숙박 지정업소는 614개소로 지역별로는 여수시가 125곳으로 가장 많고 경남 남해군 93개소, 전남 곡성군 47개소, 전남 구례군 45개소 등의 순이다.
광주시는 지난 3월 '여수엑스포 대비 종합계획'을 통해 지난해 지정된 공식지정 업소(호텔 7개소)를 제외한 82개소의 클린 숙박업소(모텔) 등을 특별 관리해 공식 지정업소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조직위와 실무협의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숙박업소가 기초 지자체보다 훨씬 많은 광주는 24개소만 조직위원회로부터 공식 숙박업소로 지정됐다.
광주시를 통해 조직위에 공식 숙박업소 지정을 신청한 광주지역 숙박업소가 86개소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합격률'은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찌감치 여수엑스포 공식 숙박업소로 지정된 호텔 7곳을 제외하면 조직위의 '커트라인'을 통과한 업소의 비율은 더 낮아진다.
광주시가 조직위에 신청했던 79개소 중 17개소(21.5%)만 합격통보를 받은 것이다. 5곳 중 4곳이 탈락한 셈이다.
광주지역 모텔들이 대거 엑스포 공식업소 지정에서 떨어진 것은 이들 업소 대부분이 '러브호텔'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조직위가 숙박업소에 '대실공지'가 있거나 차단막, 프런트 개방 여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 공식지정 업소 여부를 결정했다"며 "엑스포 관람객들이 대부분 가족단위인데 모텔이 가족들의 잠자리로는 적절하지 못해 대부분 탈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여수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도 "숙박업소의 '건전성' 여부가 공식 지정업소 선정 여부의 핵심이었다"며 "전체 신청 업소 중 절반 가량이 탈락했는데 광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탈락률이 더 높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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