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지원 판사 법복 벗고 환경정화 나서

판사들이 법전(法典)을 잠시 덮어두고 법원 일대 공원 등의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사랑나눔회는 4일 낮 12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법원 일대 조례호수공원 등에서 버려진 휴지와 각종 오물을 수거했다.
이날 봉사활동은 최수환 순천지원장을 비롯해 송기석, 박범석, 최영남 부장판사 등 법관 20명과 법원 직원 등 모두 13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무더운 더위에도 수풀사이에 있는 담배꽁초 등 쓰레기를 줍는 자연봉사활동을 벌였다.
봉사 참여한 신지은 형사 4단독 판사는 "화단 등 꽃과 수풀 사이에 예상외로 쓰레기가 많아 안타깝다"면서 "시민의 쉼터인 조례 호수공원을 깨끗이 청소하는 일에 동참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순천지원은 앞으로 매월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곳을 찾아 정기적으로 환경정화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최수환 지원장은 "오늘 처음으로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펼쳤지만 앞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법관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지역민께 보다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지원 사랑나눔회는 불우이웃 생필품 지원, 성심원 등 복지시설을 찾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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