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도운 진보당 만나는 민형배 시장…민주당 "부적절"(종합)

민주당 특별시의원 반대 많은 상황서 진보당 몰표로 통과
"표결 직후 시장에 민원 제기, 정치적 거래 오해 살 것"

류기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농수산위원장(화순2)과 진호건 일자리경제위원장(곡성)이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진보당 전남광주시의원의 회동을 앞두고 질타하고 있다.(의원 SNS. 재배포 및 DB 금지)

(무안=뉴스1) 서충섭 기자 =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진보당 특별시의원들의 회동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광주특별시 첫 조직개편안이 지난 18일 특별시의회에서 진보당 등 야당의 찬성표로 가까스로 통과된 이후 양측 만남에 대해 '부적절'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박문옥 특별시의원(민주당·목포3)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10월 1일 예정된 진보당 특별시의원들과 민형배 시장의 간담회 일정을 거론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박 의원은 "지역 현안을 챙기려 발로 뛰는 마음은 십분 이해하나 (진보당이) 조직개편안에 당론으로 찬성표를 던진 이후라 우려가 앞선다. 해당 조직개편안은 농어촌의 절박한 현실과 현안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표결이 끝나기 무섭게 파크골프장 조성과 복합문화센터 건립, 도로 조기 개통과 기관 유치 등 민원을 시장께 직접 건의한다면 시기적으로 오해를 부르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며 "객관적 공모 절차와 공정성이 기본인 공공기관 유치가 자칫 정치적 거래나 선심성 챙기기라는 시선을 받아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언급한 사업들은 진보당 전남광주특별시의원들의 지역구인 강진과 북구 등의 사업이다. 장흥도 전남광주통합기록관을 현안으로 삼고 있다.

류기준 농수산위원장(화순2)도 "이번 조직개편 과정에서 농수산어업 위상이 약화된다는 우려를 위원회가 제기했으나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그런데 진보당 의원 5명은 모두 찬성했다. 농민과 노동자, 서민을 대변해왔다는 그들의 선택의 이유를 분명히 설명하라"고 압박했다.

진호건 일자리경제위원장(곡성)은 민 시장을 향해 "민주당 의원들이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먼저 만나보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 데 이어 진보당을 향해 "그것이 최선이었느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민 시장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민주당 내에서는 반대가 더 많았다. 진보당과 조국혁신당 분들이 통과시키자고 결의를 해서 통과됐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아직도 고민 중이다"고 말한 영상을 게시했다.

9월 18일 전남광주특별시의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조직개편안 표결 결과. 최종 결과는 찬성 46명, 반대 35명, 기권 8명이었다. 이 중 민주당 81명은 찬성 39명, 반대·기권 42명으로 표가 갈렸다.(시의회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민 시장의 첫 조직개편안은 지난 18일 통합특별시의회서 부결될 뻔 했다.

진호건 의원(민주당·곡성) 등 반대파 의원들은 점진적인 통합을 강조하며 2년간 전남과 광주 조직을 유지하자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표심은 찬성 39표, 반대·기권 42표로 갈렸다. 민주당만으로는 부결될 상황에서 진보당 5명과 혁신당 2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져 과반 찬성 기준 44명에서 2명을 겨우 넘긴 46표로 가결됐다.

진보당은 6·3지방선거를 통해 5명의 광역의원 당선인을 내면서 전남광주시의회 제2당에 올랐다.

민주당 의원들의 우려에 대해 진보당 전남광주특별시의회 원내대표인 박형대 의원(장흥1)은 "민 시장과의 간담회 내용은 직후 공개할 예정이다. 민주당 의원의 주장도 동료 의원의 건전한 의견 개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