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회수시설 반대"…광주 삼도동 주민 반발에 설명회 또 무산

광주 5개 자치구 내달 13일까지 입지후보지 제출

삼도·함평 소각장반대대책위,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가 30일 오후 전남광주 광산구 삼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예정된 자원회수시설 주민설명회를 앞두고 입구를 막은채 설명회 개최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2026.9.30 ⓒ 뉴스1 조수민 기자

(광주=뉴스1) 조수민 기자 = 광주권역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 입지 후보지 제4차 공모 마감을 앞두고 열릴 예정이던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는 30일 오후 광산구 삼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광역자원회수시설 설치사업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설명회 시작 전부터 삼도동 일부 주민들과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행정복지센터 통행로를 가로막고 반대 집회를 벌였다.

김윤희 광산구 청소행정과장이 설명회 목적과 자원회수시설 관련 내용을 설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주민들의 반대 입장이 이어지면서 설명회는 열리지 못했다.

반대 집회 관계자들은 "광주시가 추진하는 광역자원회수시설 4차 공모와 관련해 행정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2차와 3차 공모 과정에서 불거진 주민동의서 산정 방식의 오류와 위장전입 의혹 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3차 공모 당시 위장전입 등 위법 사항이 확인돼 입지 인선이 취소되었음에도, 검증 없이 해당 후보지의 재신청을 받아들인 것은 행정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조치"라며 "공모 차수마다 주민 동의 범위와 기준이 달라지는 등 기준의 일관성과 적용 시점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행정비용 집행 내역 공개, 독립적인 검증 절차 마련, 삼도동 4차 공모 신청의 즉각적인 재검토와 반려도 촉구했다.

광산구는 이번 설명회 무산에 따라 추가 설명회 개최 여부 등 후속 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삼도·함평 소각장반대대책위,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가 30일 오후 전남광주 광산구 삼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예정된 자원회수시설 주민설명회를 앞두고 입구를 막은채 설명회 개최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 뉴스1 조수민 기자

광주 5개 자치구는 지난 12일까지 개인·법인·단체로부터 자원회수시설 입지후보지 신청을 받은 바 있다.

공모에는 광산구 5곳을 포함해 총 9곳이 신청했다. 각 자치구는 신청 부지들을 대상으로 현지 여건 등을 검토한 뒤 10월 13일까지 특별시에 후보지를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26년 5월 광주시 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 제22차 회의에서는 광산구 삼거동 일원의 최적후보지 자격 취소가 결정된 바 있다.

검찰 수사 결과 위장 전입 등 주민등록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초 3차 공모 요건인 부지 경계 300m 이내 세대주 절반 이상의 주민동의율 기준(기존 54.5%에서 47.3%로 하락)을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조치였다.

현재 전남광주시는 2030년 '직매립 금지' 법 시행을 앞두고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해 권역별 설명회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장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sum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