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권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전남과 예산지원 격차 해소하라"

삭발·추석 천막농성 이어 시 광주청사 로비 투쟁

30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로비에서 광주광역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회 관계자들이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 격차 해소와 균등 지원을 촉구하며 투쟁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조수민 기자

(광주=뉴스1) 조수민 기자 = 광주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회와 소속 9개 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30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로비에서 릴레이 다이인(Die-in) 투쟁에 돌입했다.

다이인 행동은 참가자들이 바닥에 누워 움직임을 멈추는 방식을 통해 행정 지연으로 멈춰버린 장애인 자립생활과 지원체계의 절박성을 상징적으로 알리는 저항 방식이다.

협회가 이처럼 투쟁 행동에 나선 이유는 지난 16일 300여 명의 대규모 기자회견과 20명의 집단 삭발, 그리고 추석 연휴마저 반납한 채 이어온 24시간 무기한 천막농성에도 행정 당국이 어떠한 공식 답변이나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협회는 3년마다 반복되는 공모 사업과 센터 간 차등지원 구조를 문제 삼았다. 현재 광주권 9개 센터는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지원 예산이 제각각 달라 장기적인 사업 운영과 종사자 고용 안정이 위협받고 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이에 협회는 상대평가식 차등지원을 전면 중단하고, 2027년 기준 9개 센터 모두에 최소 2억 6000만 원의 예산을 균등 지원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장애인의 자립생활과 현장 지원체계마저 멈춰버렸음을 상징적으로 경고하기 위해 이날 참가자들은 광주청사 로비 바닥에 몸을 눕히는 다이인 행동을 감행했다.

30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에서 광주광역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회 관계자들이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 격차 해소와 균등 지원을 촉구하며 투쟁을 벌이고 있다. ⓒ 뉴스1 조수민 기자

앞서 단체는 지난 1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 자립생활센터와의 지원 예산 격차 즉각 해소와 상향 평준화를 촉구했다.

당시 단체는 지난 7월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에도 지원체계가 일원화되지 않아 광주 9개 센터 중 일부는 약 2억 1000만 원, 다른 일부는 약 1억 6000만 원을 지원받는 반면, 전남지역 센터들은 약 2억 8000만 원을 지원받아 심각한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예산 편차가 동료 상담과 권익 옹호 등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진다고 강조한 단체는 지난 16일부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협회는 이번 릴레이 다이인 행동에도 통합특별시가 실질적인 예산 대책과 해결 방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향후 단식투쟁 등 전면적인 투쟁 수위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는 "국비 지원 시설과 지방비 매칭 시설 간 차등 없이 예산을 투입하는 곳은 전국에서 전남이 유일하다"며 "지방비 매칭의 경우 광주는 전액 시비로 충당하지만 전남은 시·군비가 80%를 차지하는 구조여서 당장 동일한 수준으로 예산을 맞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sum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