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시에 탄력받는 호남 반도체…'2028년 착공·2030년 양산' 기대감

李 대통령, 광주 군공항 이전 최대한 당길 것 주문
민간 공항도 2027년까지 이전 예정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제3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9.29 ⓒ 뉴스1 이재명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28년 중순으로 잡힌 광주 군 공항 이전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군 공항 부지에 들어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2028년 착공, 2030년 6월 첫 양산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제3차 민관합동 점검 회의에서 국방부로부터 광주 군 공항 기능의 임시 분산 배치 계획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이전 시점이) 2028년 중순이면 늦다"며 "최대한 당길 수 있도록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법규를 고치거나 규정과 지침을 바꾸는 방안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공항 이전이 앞당겨지면 반도체 공장 착공 시점도 빨라진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내구성 저하 문제를 2027년까지 보수·보강으로 해결하고, 같은 시기까지 광주공항 민간 기능의 무안 이전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군 공항 이전 시점까지 재검토하라고 주문하면서 민간·군 공항 이전을 모두 2027년 안에 끝내고 곧바로 공사에 들어가는 방안이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2028년 초 착공해 2년간 공사를 진행하고, 2030년 초 시험 가동에 들어가면 2030년 6월 첫 양산 목표를 맞출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남광주특별시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은 확인해 봐야 한다"며 "군 공항 이전 시기가 빨라진다면 그만큼 착공 시점도 앞당겨진다. 2030년 6월 양산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광주 군 공항 이전 부지 약 250만 평에 약 800조 원 투입해 메모리 반도체 팹 4기 이상을 짓는 사업이다.

한편 통합특별시는 탄약고 이전 예정지 등 약 63만 평의 부지 조성 공사 추진을 위해 통합특별법에 개발제한구역 내 사전행위 특례 신설 건의를 추진하고 있다.

기반시설 확충도 속도를 낸다. 전력은 2027년 6월 송전선로 공사에 착수해 2028년 12월까지 1단계 3.1GW(최종 6.3GW)를 공급한다.

용수는 10월 중 동복댐 증축 관련 주민설명회 개최를 협의하는 등 준비를 거쳐 2028년 12월까지 초기 단계로 하루 15만톤(최종 106만톤)을 공급한다.

인력·정주 여건 대책도 마련한다. 반도체도시정주팀을 신설해 단기적으로는 건설 인력을 위한 정주 여건을 정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정주 여건 개선 방안 발굴과 실행계획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반도체 연구·설계를 담당할 고급인재부터 현장실무 인재까지 단계별로 양성하는 체계도 구축한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