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역으로 '반값여행' 확대 검토
영광·영암 등 7개 시군, 정부 시범사업 시행…무안 자체 사업
통합특별시 '섬 반값여행' 최초 도입…관건은 추가 재원 마련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강진에서 시작해 정부 정책으로 확산한 '반값여행'을 통합특별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관광객이 지역에서 쓴 여행경비의 절반을 지역화폐 등으로 돌려줘 관광객 유입과 지역 내 소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2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민형배 시장은 전날 통합상황점검회의에서 '반값여행 정책을 통합특별시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주문했다.
반값여행은 지난 2024년 강진군이 처음 도입했다. 관광객이 강진에서 소비한 금액의 절반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관광객 1명은 최대 10만 원, 2명 이상은 최대 20만 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관광객에게 단순히 여행경비를 할인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환급액을 지역에서 다시 소비하도록 해 숙박·음식점과 소상공인, 농수축임산업 등으로 관광소비를 확산시키는 구조다.
강진에서 시작된 반값여행은 정부의 '지역사랑 휴가지원' 시범사업으로도 확대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인구감소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랑 휴가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별로 국비 3억 원과 지방비 7억 원을 매칭해 총 10억 원 규모로 진행한다.
전남광주에서는 영광·영암·장흥·강진·해남·고흥·완도 등 7개 지역이 선정됐다. 영광·완도·장흥 등에서는 10~11월 여행객을 대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영암도 30일부터 10월 여행객의 사전신청을 받는다.
통합특별시 차원의 자체 '반값여행'도 이미 시작됐다. 지난달부터 8개 시·군 21개 섬을 대상으로 여행경비의 절반을 돌려주는 '전남광주 섬 반값여행'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타지역 관광객이 대상 섬에서 지출한 여객선 운임과 숙박비, 식비, 체험비 등 여행경비의 50%를 1인당 최대 10만 원까지 모바일 지역화폐로 환급한다.
기초자치단체의 자체 사업도 확산하고 있다. 무안군은 9월부터 12월까지 '2026 갯벌애(愛) 무안 반값여행'을 시범 운영한다. 무안군은 올해 6000만 원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내년부터 확대할 계획이다.
관건은 전남광주 전역으로 확대할 경우 필요한 재원이다. 현재 정부의 지역사랑 휴가지원 사업과 동일하게 지역당 10억 원을 투입한다고 단순 계산하면 27개 시·군·구에 270억 원이 필요하다.
통합특별시는 정부 공모사업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이나 시·군비 분담, 지역별 사업비 차등 또는 일률 지원 등 다양한 재원 조달 방식을 검토할 예정이다.
기초지자체의 예산 편성도 고민이다. 최근 강진군의회는 추석을 앞두고 반값여행 사업에 배정된 지방소멸대응기금 20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해당 예산은 군비 부담 없이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지원되는 재원이다.
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반값여행의 혜택이 특정 업종이나 일부 지역에 집중돼 강진 전반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 등을 삭감 이유로 제시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는 "소상공인과 여행객, 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지만 통합특별시 전역으로 확대하려면 상당한 예산이 필요하다"며 "정부 공모사업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과 시·군비 분담, 사업비 지원 방식 등을 촘촘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