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사칭' 불법도박 홍보 폭증…작년 7건→올해 1539건
SNS 대화방에서 '청소년 대출' 광고도 버젓이 오가
임문영 의원 "새 유통 경로까지 모니터링 확대해야"
- 안재영 기자
(광주=뉴스1) 안재영 기자 = 온라인에서 강원랜드를 사칭하며 불법 도박 사이트 등을 홍보하는 사례가 1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임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광주 광산을)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인지한 사칭 관련 건수는 2025년 7건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발견한 사칭 건수는 1539건으로 폭증했다.
지난해 외부로부터 받은 신고 건수는 46건, 올해는 6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총 사칭 건수 대부분은 사이트 관련(1538건)이었다.
불법 도박사이트 외에도 청소년까지 겨냥한 대출 광고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임문영 의원실은 텔레그램을 직접 살핀 결과 강원랜드 로고를 대표 이미지로 사용한 한 대화방에서 '09년생 이상 누구나 승인'이라는 급전 대출 광고가 게시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강원랜드가 제출한 대응 현황에는 텔레그램 사칭 대화방에 대한 내용은 없고 SNS 사칭 광고와 특정 사이트에만 집중돼 있었다는 게 임문영 의원실의 설명이다.
감시 인력도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랜드의 온라인 불법 도박 모니터링 인력은 3명에 불과한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투입되고 있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이뤄지는 사칭 광고 등을 상시 감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임 의원은 지적했다.
임문영 의원은 "강원랜드 이름과 로고를 내건 대화방에서 불법 도박 광고와 미성년자까지 겨냥한 급전 대출 광고가 버젓이 오가는데도 대응은 한발씩 늦고 있다"며 "강원랜드는 상시 감시 인력과 예산을 확충하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뿐 아니라 텔레그램 등 새로운 유통 경로까지 모니터링 범위를 즉각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사칭 계정과 불법 도박·불법 사금융으로 이어지는 유통망을 신속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원랜드는 카지노와 리조트 등을 운영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이 허용된 곳이다.
jy87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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