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버드스트라이크' 10건 중 1건 기체 손상…37% 엔진 피해

5년간 1126건 발생…인천 323건 최다, 김포 223건 2위
조인철 의원 "조류 탐지 레이더, 퇴치 인프라 강화해야"

무안국제공항 전경 ⓒ 뉴스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최근 5년 전국 공항에서 1126건의 '버드스트라이크(조류충돌)'가 발생했으며 105건은 기체 손상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9건은 자칫하면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엔진 피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광주 서구갑)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5년간 전국 공항에서 발생한 조류 충돌 건수는 총 1126건으로 집계됐다.

국내 최대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 323건(28.7%)으로 가장 많았고, 김포공항 223건(19.8%), 김해공항 212건(18.8%), 제주공항 180건(16.0%) 순으로 주요 거점 공항에 집중됐다.

호남권인 광주공항은 36건, 여수공항은 14건, 무안공항은 9건, 군산공항 8건이었다.

올해 6월까지로 한정해도 인천공항 31건, 김포공항 16건, 김해공항 14건, 제주공항 6건, 대구공항 2건, 울산공항 1건, 청주공항 2건, 원주공항 1건 등 73건의 조류 충돌이 발생했다.

단순 충돌을 넘어 항공기 안전 운항에 직결되는 물리적 피해도 잇따랐다.

같은 기간 조류 충돌로 인한 '기체 손상'은 총 105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7.1%인 39건은 '엔진 피해'인 것으로 드러났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벌어진 무안국제공항의 경우 조류 포획·퇴치를 위해 엽총과 폭음경보기, 음파 발생기, 열화상 카메라 등 첨단·특수 장비를 동원하여 올해 8월까지 144마리를 포획하고 5911마리를 퇴치했다.

조인철 의원은 "조류 충돌은 이·착륙 시 엔진 정지나 기체 균열 등 걷잡을 수 없는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요인"이라며 "12·29 항공기 참사와 같은 가슴 아픈 비극이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조류 탐지 레이더, 퇴치 인프라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을 대변하는 국토교통위원으로서 무안공항을 비롯한 전국 공항의 조류 충돌 예방 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고 관련 예산과 대책을 끝까지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