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도 국회도서관 광주 남구 유치전 격화
정진욱 "접근성 좋은 옛 보훈병원으로 지역 여론 모아야"
김병내 측 "해당 부지가치 1000억대, 보상금은 50억 뿐"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국회도서관 광주분원 건립이 가시화된 가운데 광주 남구 정치권은 옛 보훈병원 부지에 도서관을 유치하자는 의견과 해당 부지를 팔아 부채를 갚자는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정진욱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동남갑)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 남구는 국회요구조건에 맞지 않는 부지들을 제안하는 대신 옛 보훈병원 부지로 유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도서관 광주관 옛 보훈병원 부지 유치추진위'의 상임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의원은 "광주 각 구간 각축전으로 자칫 탈락할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는데, 갑자기 남구 일각서 국회 요구조건에 맞지 않는 옛 KBC 부지와 사직공원에 이어 송암공원을 들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옛 보훈병원 부지를 1000억 원에 팔아 남구 빚을 갚고 아파트와 호텔을 짓자는 주장이지만 송암공원은 국회도서관이 들어올 수 있는 험준한 산으로 접근성이 문제다"면서 "빚이 걱정이라면 보훈병원 부지 7800평 중 4200평을 도서관으로 쓰고 3600평을 매각하면 남구부채 379억 원을 갚고도 남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석이조 분할매각 방식 대신 왜 부지 전체를 팔아넘겨야 하느냐. 옛 보훈병원 부지의 탁월한 접근성과 풍부한 이용자 등으로 국회도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고 반대론을 질타했다.
하상용 전 남구청장 후보자도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도서관 광주분원은 남구 옛 보훈병원 부지가 최적지라는 글을 썼는데, 지금도 생각에 변함없다"면서 "남구 빚을 걱정하는 마음도 모두 남구를 위한 것이겠지만, 가게든 도서관이든 사람이 찾아와야 산다"고 '보훈병원'론에 힘을 보탰다.
이에 김병내 남구청장의 핵심인사로 꼽히는 이현 전 남구 부구청장이 정 의원 글에 반론하며 "남구는 옛 보훈병원 부지 가치를 1000억 원 상당으로 보고 있으나 국회사무처가 검토하는 토지보상비는 약 50억 원 수준이라 남구 입장에서는 재산상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또 "4200평만 도서관에 쓰고 나머지는 매각하자는 안도 검증이 필요하다. 도서관이 들어선 뒤 상황에 따라 가치가 바뀌면 3600평 매각으로 부채를 갚을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해당 부지는 대체청사 활용 목적으로 매입한 부지다. 해당 부지를 팔 경우 향후 남구는 별도 청사가 필요할 경우 다시 토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반론했다.
조영표 전 광주시의회 의장도 "송암공원이 산지인 만큼 토목비 증가 가능성은 있겠으나 이는 옛 보훈병원 일대 지질공사와 공사비 검토를 거쳐 판단해야 한다"며 남구 손을 들었다.
국회사무처는 지난 7월 연구용역을 발주한 데 이어 이달 안에 수행업체를 선정하고 최대 300일간 후보지를 대상으로 역사성과 상징성, 접근성과 지역균형발전, 행정절차 이행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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