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기반 취약한 광주, 이젠 글로벌 AI 부품 생산기지로
냉난방공조 생산시설 착공…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앰코, 1조원+알파 투자…"차세대 첨단산업 중심축"
- 박영래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제조업 기반이 취약했던 광주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첨단 인공지능(AI) 부품 생산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26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광주사업장에서 냉난방공조 생산라인 착공식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가 인수한 독일의 세계적인 공조 기업 '플랙트그룹'의 국내 첫 생산공장이다.
총 2400억 원을 투입해 2028년부터 제품을 본격 양산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대형 건물이나 산업시설, 최근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초대형 공기조화와 액체냉각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만들게 된다.
이번 냉난방공조 생산라인 투자는 삼성이 지난 1989년 광주에 광주전자 법인을 설립한 이후 37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신규 생산시설 투자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사장은 "삼성전자와 플랙트그룹이 함께 글로벌 공조 사업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자 광주가 AI 데이터센터 냉각과 첨단 공조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800조 원을 투입하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광주 군공항 이전부지 250만평에 세워진다.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메모리 반도체 팹(Fab) 4기 이상이 들어설 예정이다.
앰코테크놀로지 코리아 역시 총 1조원 이상을 투자해 광주를 첨단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들 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광주 경제의 체질을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구조로 바꾸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에만 집중돼 있던 반도체 생태계가 호남권으로 확장되면서, 전남광주가 대한민국 차세대 첨단 산업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중소 협력사들은 첨단 냉난방공조 장비나 반도체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고, 지역의 우수한 R&D 인력과 전문 엔지니어들의 유출을 막고, 고품질 일자리가 대거 만들어질 것이란 기대가 높다.
산업계 관계자는 "광주가 AI 시대를 뒷받침하는 글로벌 핵심 인프라 생산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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