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30분 반도체 생활권'…정주여건 확 바꾼다
상시 운용인력 2만3000명…1.5조 투입 도심융합특구 조성
나주·장성·함평·담양·화순 '30분 통근권'…일과 쉼 연계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800조 원대 반도체 팹 투자를 기반으로 '반도체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광주뿐만 아니라 나주·장성·함평·담양·화순을 아우르는 대규모 정주 여건 개편에 나선다.
광주 군공항 부지에 들어설 반도체 팹을 중심으로 '30분 통근권'을 설정해 인접 시·군에 타운하우스를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주거·교통·교육·의료·문화·관광을 전면 재편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2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광주 군공항 부지의 반도체 팹 4기 가동에 필요한 상시 운용인력은 2만 3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2027년까지 광주 군공항 부지에 반도체 팹 1단계(삼성전자·SK하이닉스 각 1기)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2028년엔 기업이 착공해 2030년 6월 반도체 물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초기 토목공사 단계에서도 2000~5000명가량이 투입되고, 마감공사가 본격화하면 최대 2만 5000여 명의 건설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통합특별시는 예상하고 있다.
통합특별시는 이 같은 예측을 토대로 단기, 중장기로 나눈 정주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광주 지역 주거 여력은 연립·다세대주택 약 2만 호, 오피스텔 2만 6000호, 모텔 등 숙박시설 1만 7000곳, 미분양 아파트 3800여 세대다.
나주혁신도시와 인접 시·군의 주거시설까지 파악해 가며 대규모 건설 인력 유입에 대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광주 군공항 부지의 반도체 팹을 중심으로 '광주 대규모 복합 정주거점' 구축, '30분 이내 통근권'을 형성해 하나의 '반도체 생활권'으로 묶어낸다.
오는 2031년까지 서구 치평동·마륵동 일원 85만 2693㎡에 1조 5790억 원을 투입해 광주 도심융합특구를 조성한다.
산업과 주거, 문화 기능을 한곳에 집적해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고밀도 혁신공간으로 개발하고 고용환경에 맞춘 주거시설과 공공주택 등을 결합해 직주근접형 정주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남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타운하우스 개발도 검토한다. 광주에서 근무하면서 인접 지역에 거주하고, 여가에는 전남 곳곳에서 관광과 휴식·소비를 할 수 있도록 '일과 쉼'이 연계되는 생활권을 형성해 나간다.
나주, 장성, 함평, 담양, 화순 등이 반도체 산업에 따른 주거와 소비, 관광 등 파급효과가 확산하는 '30분 이내 생활권'에 포함된다.
특히 청년 전문인력과 맞벌이 부부, 가족 단위 종사자 등의 장기 정착을 고려해 주거·교통·교육·의료·문화·생활 SOC를 아우르는 정주전략을 수립에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다음달 예정된 3차 정주여건 TF팀 회의에서 보다 심화한 논의가 이어진다.
이를 전담할 조직도 꾸린다.
통합특별시는 10월 7일 시행하는 첫 조직개편을 통해 '반도체도시과'와 '반도체도시정주팀'을 신설한다. 팹 건설단계의 단기 정주대책부터 실제 가동 이후 중장기 정주여건 개선까지 전담한다.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계자들도 참여시켜 실제 기업과 종사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주여건을 계획할 예정이다.
문점환 통합특별시 도시공간국장은 "건설 과정부터 팹 가동 이후까지 단계별 정주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광주 팹을 중심으로 나주혁신도시, 장성·함평·담양·화순까지 30분 이내를 통근권으로 보고 생활권을 만들어 반도체 산업의 효과가 전남 곳곳으로 확산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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