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소실' 송정5일시장 상설 먹거리 특화구역 복구…활기 되찾을까

광산구, 피해 장옥 철거·확장 조성 내달 착공…내년 2월 준공
노후 전기 설비 정비…박병규 구청장 "대표 상권 활성화 노력"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가 추진하고 있는 '송정5일시장 먹거리 특화구역' 사업의 조감도.(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안재영 기자 = 지난해 화마로 소실된 전남광주 광산구 송정5일시장의 점포들이 '먹거리 특화 구역'으로 복구된다.

새롭게 들어설 먹거리 특화 구역은 송정5일시장과 달리 상설 운영될 예정이라 다소 쇠락했던 상권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묘수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2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에 따르면 다음 달 초쯤 송정5일시장 화재 시설복구 및 먹거리 특화 구역 조성 사업의 착공에 나선다.

송정5일시장은 지난해 2월 14일 불이 나 장옥 2개 동, 총 38칸이 소실됐다. 새벽 시간대였던 터라 죽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소방 추산 4억 30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로 건물 내부와 집기가 소실되는 피해를 입은 상가 27곳은 불타지 않은 장옥으로 터전을 옮겼다.

공실이 된 피해 장옥을 어떻게 복구할지 광산구와 상인회는 머리를 맞댔고 먹거리 특화 구역을 방안으로 도출했다.

단순 복구를 넘어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송정5일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켜 보자는 판단에서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공설시장'인 송정5일시장은 지금의 광산구가 송정시와 광산군으로 나뉘었던 시기인 1964년 10월 1일 정식 개장했다.

개장 초기에는 송정역 일대에 가장 먼저 형성됐던 1913 송정역시장과 함께 성황을 누렸다. 장날인 3·8·13·18·23·28일에는 인접한 장성과 나주 등에서도 사람이 몰렸고, 전남 서남부 지역과 광주를 잇는 길목이라는 지리적 특성에 힘입어 농·축·수산물이 활발히 거래됐다.

현재는 농·축·수산물 외에도 가공식품, 의류, 신발, 가정용품 등을 함께 취급하며 1982년 개설된 송정매일시장과 함께 '송정삼색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시장의 활기와 명성은 예전만 못하다. 주요 요인으론 생활권과 유통망이 바뀌면서 인접 지역 위주의 장터는 기능 유지가 어려워졌다는 게 꼽힌다.

개장 60여 년이 지나는 동안 조금씩 정비가 이뤄지긴 했지만, 장옥과 시장 설비가 많이 노후화한 것도 발걸음을 뜸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광산구는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먹거리 특화 구역 조성과 함께 대대적인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총사업비 12억 원이 소요되는 특화 구역 조성으로 화재 피해 장옥 38칸과 인접해 있던 2칸은 모두 철거되고 기존 10.8㎡에서 27㎡(14칸)로 확장된다.

시장 중심부에는 고객 쉼터와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될 활력 광장이 들어선다. 광산구는 내년 2월 준공 후 특화 구역에서 먹거리 장터를 상설 운영할 사용자 모집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추진되는 정비 사업도 5억 3000만 원을 들여 10월 초부터 내년 2월까지 추진된다. 주요 정비 대상은 송정5일시장 내 노후 전선이며 시장 내 80개 상가의 오래된 전기 설비 등도 교체한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송정5일시장이 전남광주 관문의 대표 상권으로 활성화하도록 안전성은 물론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누구나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시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상인과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jy87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