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하마평' 광양상의 회장 선거 과열 우려…추대론 확산
김영조·김재무·우광일·이광용, 세력 규합 물밑 움직임
범포스코계 의원 90%…"지역사회 동의 없는 추대 없다"
- 서순규 기자
(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 광양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내년 2월로 다가오면서 입후보자들의 물밑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조기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추대 움직임도 일고 있다.
광양상의 등에 따르면 제7대 회장 선거에는 우광일 현 회장(59)을 비롯해 김영조 혜성티엔시 대표(66), 김재무 지엘테크 대표(66), 이광용 디와이이 대표(66)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입후보자는 가까운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우호 세력을 규합하는 등 물밑 움직임이 활발하다.
김영조 대표와 김재무 대표는 최근 상의 회장 출마를 결심하고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상의 회장 선거에 불을 지핀 인물은 이광용 대표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박성현 광양시장과 포스코 측에 출마 의사를 표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우광일 회장은 상황을 지켜보고 출마를 결심하겠다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우 회장이 표밭 관리를 하면서 출마 채비를 마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지역사회와 경제계는 회장 입후보자들의 물밑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과열 선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입후보자 간 경쟁이 과열되면 무엇보다 회원들 간 반목과 갈등으로 광양상의가 사분오열되고 결국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광양상의는 초대 김효수 회장(1~3대)부터 이백구 회장(4·5대)까지는 추대로 이어졌으나 6대 우광일 회장을 선거로 선출하면서 상의 내부의 반목과 갈등으로 드러내지 않는 파벌이 생긴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일각에서는 상의 의원도 선출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 운동을 하는 건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더구나 범포스코계가 선거로 상의 의원을 선출할 경우 상의 의원 55~60명 중 최대 50~54명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범포스코계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당선이 어렵다는 결론이다.
회장 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상의 안팎에서는 회장 선거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입후보자들은 도움을 요청하는데 좁은 지역에서 누구를 지지한다거나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돌아서면 온 동네 소문이 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역 여론을 잘 알고 있는 입후보자들은 상의 회장 추대론에 동의하면서도 자신을 회장으로 추대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뚜렷한 방법론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광양상의 한 원로 회원은 "당연히 상의 회장은 추대로 가는 게 맞지만, 다수의 상의 의원을 확보한 포스코가 논란의 중심에 서는 걸 불편해한다"며 "포스코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보다는 지역사회가 '상의회장 후보 추대위'를 구성하고 포스코가 지지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광양제철소 한 관계자는 "범포스코계가 아무리 상의 의원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고 해도 지역사회 동의 없는 추대는 있을 수 없다"며 "누가 회장이 되든 회원 모두의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지혜를 모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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