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문화재단 통합 진통…노조 "존치법인 떠넘기기 안 돼"

특별시 결정 위임에 만장일치 반대…"객관적 기준 마련"

광주문화재단 전경.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문화재단 노동조합이 광주·전남문화재단의 존치법인 결정 권한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넘기는 방안에 반대하고 나섰다.

노조는 22일 성명을 내고 "두 차례 총회에서 특별시가 요구한 '존치기관 결정의 특별시 위임'을 만장일치로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존치법인은 기관 통합 과정에서 법인격을 유지하는 기관이다. 다른 기관은 해산한 뒤 조직과 인력 등을 존치법인에 합치게 된다.

두 문화재단은 통합 자체에는 공감했지만 어느 기관을 존치할지는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기관의 설립 시기나 지역 간 배분 논리가 아닌 조직·인력, 시설, 사업 역량, 재정 건전성, 통합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 재단의 합의 없이 특별시가 일방적으로 입법예고를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남현욱·박재흥 공동위원장은 "기관 간 합의가 어렵다면 시민과 예술인이 참여하는 공론장을 열어 쟁점을 공유해야 한다"며 "통합 속도보다 시민에게 제공할 문화서비스의 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산하 공공기관 22곳을 11곳으로 재편하고 있다.

현재 12개 기관이 통합 방식에 합의했지만 문화재단 등 10개 기관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별시는 내년 1월 1일 통합기관 출범을 목표로 다음 달 중순까지 기관별 합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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