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차 없는 거리' 금남로→동명동으로 옮기나

금남로 상가 민원에 변경 검토

광주 금남로 차 없는 거리의 모습. (동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해 보행자 중심 공간을 만드는 전남광주 동구의 '차 없는 거리' 장소를 금남로에서 동명동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2일 동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해부터 매월 첫째 주 토요일 금남공원~전일빌딩245까지 금남로 540m 구간의 차량을 통제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왔다.

대중교통과 자전거, 보행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대자보' 교통 정책의 연장선이자 도심 속 일상을 쉼과 소통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원도심 상권을 활성화한다는 취지에서다.

금남로 거리가 물놀이장으로 탈바꿈하고 독서 프로그램과 플리마켓 등이 열리면서 지난해(9차례) 19만 명, 올해 9월까지(6차례) 13만 명 등 총 32만 명이 찾는 등 시민들이 정책 취지에 공감했다.

그러나 동구는 내년부터 '차 없는 거리' 장소를 동명동 일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남로 일대 차량 통제로 인근 상권의 매출이 감소하고 소음 등으로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민원이 지속해서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동구 관계자는 "상권 활성화가 실제로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과 소음 등과 관련한 민원도 꾸준히 있어 장소를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동절기를 제외하고 매월 개최해 온 기존 운영 방식을 그대로 유지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예산도 동명동 일대가 선정된 중소벤처기업부 글로컬 상권 창출사업 공모 예산을 활용할지, 동구 자체 예산으로 추진할지 여부도 미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현재 사업 방향과 운영 방식 등에 대해 신중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