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공동주택서 불…16세대 일일이 초인종 눌러 대피시킨 공무원

김종성 광주 서구 공무원…대형사고 막아

전남광주 서구 안전총괄과 소속 김종성 주무관(전남광주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조수민 기자 = 광주 서구의 한 공무원이 심야 시간에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에 발견하고 직접 세대 초인종을 누르며 주민들의 대피를 유도해 인명피해를 막았다.

21일 전남광주 서구에 따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안전총괄과 소속 김종성 주무관은 지난 2일 오전 0시 47분쯤 전남광주 서구 쌍촌동의 한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 발견하고 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공동주택으로 총 16세대가 거주하고 있었다. 특히 주민들이 잠든 심야 시간에 불이 나 초기 발견이나 대피가 지연됐다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화재 전 오후 10시 30분쯤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희미한 타는 냄새를 맡은 김 주무관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주변을 도보로 순찰했다. 당시 특별한 징후가 보이지 않아 귀가한 후에도 창문을 통해 계속해서 주변을 주시했다.

오전 0시 47분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해당 공동주택 3층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한 김 주무관은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화재 건물로 뛰어들어가 세대마다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려 잠든 주민들을 깨워 대피시켰다. 주민 대피를 마친 뒤에도 출동한 소방차의 진입을 돕고 소방대원에게 화재 위치와 현장 상황을 상세히 안내하는 등 골든타임을 지켜냈다.

서부경찰서는 김 주무관의 투철한 책임감과 신속한 초기대응이 대형 인명피해를 예방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판단해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위험 신호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즉시 신고하며 주민 대피까지 이끈 신속한 대응이 대형 사고를 막았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위기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안전행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um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