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평가 낙제' 전남광주 광산구 시설관리공단…쇄신책은

노조 "실질 개선 방안 필요"…박병규 구청장 "방향 모색"

광주 광산구시설관리공단. (공단 제공)

(광주=뉴스1) 안재영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시설관리공단이 잇따른 경영평가 낙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별도평가' 등 대책에 대해 행정안전부가 대부분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광산구가 대책 마련에 나섰던 터라 어떠한 쇄신책이 나올지 관심이 모인다.

1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행안부는 최근 광산구 시설관리공단 측에 '청소사업 지방공기업의 경영평가 개선 건의 검토 결과'를 전달했다.

앞서 전남광주 광산구·서구·북구 시설관리공단과 여수시 도시관리공단은 주된 사업이 청소인데, 사업 특성상 안전사고 위험이 높고 노사 갈등 등으로 경영 환경이 다르다며 독자 유형 신설 등을 건의했다.

그러나 행안부는 청소기관 유형 독자 신설은 평가 취지를 고려할 때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전국 시설관리유형 기관의 사업은 20여 종인데, 이를 사업 비중에 따라 구분할 경우 과도한 세분화로 비교 평가의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청소기관 간에도 사업 비중의 차이가 있는 만큼 유형을 별도 분리하더라도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행안부는 안전사고 평가 시 다른 지표를 적용해 달라는 건의에도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사유는 안전 평가의 목적이 국민 안전과 경영 책임 강화라는 국정 기조를 반영해 사고율 저감 노력 제고 자체라는 점이었다.

다만 행안부는 청소사업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표 개발·적용 건의와 관련해선 개선을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같은 행안부의 회신 내용을 두고 광산구 시설관리공단 일부 노조는 "경영평가 결과를 단순히 청소사업의 특성이나 평가 제도의 문제로만 설명하기보다 기관 내부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함께 살펴보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노조는 △경영층 리더십 △조직·인사관리 △윤리경영 △안전관리 및 노사평가 등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계획 마련과 지속적인 이행 약속 등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전날 출입기자단과의 차담회에서 "경영평가와 관련해서 내부적으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산구 시설관리공단은 올해와 지난해 이뤄진 행안부의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라' 등급을 받았다. 평가 대상은 직전 해의 실적이었고 두 번 모두 전국 순위는 42곳 중 40등이었다.

jy87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