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27개 시구군 단체장 "부단체장 승진 인사 자율권 보장"

민형배 특별시장, 광산구청장 시절 지역 최초 '자체 승진' 전례
통합특별시와 협약 추진…민선 9기 인사 자율권 확보 나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제61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8.14/뉴스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첫 조직개편안이 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된 가운데 전남광주 27개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부단체장 자체 승진'을 특별시에 공식 건의할 방침이다.

전남광주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17일 제1회 정기총회를 열고 '시구군 부단체장 인사 자율권 보장'에 공동 대응하기로 의결했다.

27개 기초단체장들은 "인사 자율권 확보를 통한 관행 조정과 법적 규정 제도화를 통해 책임 행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기초단체장들은 통합특별시 출범으로 변화된 행정환경에 대한 유연한 대응과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지방정부의 자치권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민선 8기의 경우 옛 광주시와 광주 5개 자치구가 3급 부구청장 자리에 대해 1대1 인사교류 운영 체제를 이어왔다.

자치구 부구청장을 광주광역시장이 임명하는 식이다.

전남 22개 시군의 부단체장도 도지사가 3~4급 부단체장을 임명해 각 시군에 발령하는 식으로 운영됐다.

협의회는 지방자치법상 부단체장은 시장, 군수, 구청장이 임명하도록 돼 있으나 광역 지자체가 부단체장 인사권을 행사하던 관행이 있었던 만큼 민선 9기부터는 '통합특별시-27개 지자체' 사이의 별도 협약을 맺어 기초단체장이 부단체장 승진 인사권을 행사하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협의회는 조만간 통합특별시의 인사가 예정된 만큼 협약 건의에 대한 각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 통합특별시 건의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과거 광주 광산구청장 재임 시절 전남광주 최초로 부단체장을 내부 승진시켰던 사례를 고려할 때 기초지자체 부단체장 자체 승진 협약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민 시장은 지난 2015년 부단체장을 내부 승진인사를 통해 임명하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내비쳤고, 옛 광주시는 인사교류를 중단하는 등 마찰을 빚었다.

민 시장은 2018년에는 전남광주 지방자치 최초로 광주 광산부구청장을 내부 승진시켜 '지방분권 실현' 의사를 관철했다.

김병내 협의회장(남구청장)도 지난 2023년 3급 공무원 자체 승진으로 부구청장 임명을 단행해 광주시와 갈등을 겪은 공통점을 가진다.

김병내 협의회장은 "시·군·구 권역별 협약을 맺을지, 27개 시·군·구 전체가 통합특별시와 일괄 협약을 체결할지, 각 시·군·구가 통합특별시와 개별적으로 1대1 협약을 맺을지 등에 대한 의견을 조속히 취합해 통합특별시에 공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4부시장 체제를 토대로 하는 첫 조직개편안이 통합특별시의회를 통과할 경우 추석 명절 전에 승진 인사를 단행하고, 10월 초중순쯤 새로운 개편안에 따른 전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