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부진 여수섬박람회…'해외출장·트럭공연·식당부실' 논란
조직위 "비판과 제언은 수용…가짜뉴스 엄정 대응"
- 김성준 기자
(여수=뉴스1) 김성준 기자 = 목표보다 부진한 흥행 실적을 거두고 있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SNS 상에서 각종 논란이 확산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여수시 공직자들의 국외 출장 보고서와 함께 출장 횟수와 내용에 대한 비방이 게시되고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최근 4년간 섬 박람회와 관련한 출장이 107건에 달한다는 내용이 게시됐다.
보고서에 포함된 "산림욕은 최고 최고", "라면이 맛있었다" 등의 표현을 두고도 '초등생 일기 수준'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하지만 여수시는 실제로 최근 4년간 공무 국외 출장 허가 건수 253건, 1161명 중 섬박람회와 직접 관련한 출장은 21건, 182명이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공무 국외 출장에서 섬 박람회 연계 방안을 강조했다"며 "국외 출장 방향을 세계 박람회 현장 체험형으로 전환해 직원들이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박람회장에서 공연한 '거문도 뱃노래' 전통 공연도 구설수에 올랐다.
1톤 트럭에 천을 둘러 배 형상을 만들고, 공연자들이 화물칸에서 노를 저으며 공연한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했다.
일각에서는 "화물차를 색칠이라도 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등 투입된 예산에 비해 무성의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수에서는 그동안 유사한 전통 공연에서 트럭을 이용해 배를 연출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주 행사장 식당에서 판매 중인 게장 백반도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유명 유튜버는 최근 영상에 1만 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을 주문한 영상을 공개했다. 쟁반은 간장게장과 공깃밥, 김치, 콘샐러드, 김, 국물 등 비교적 단출하게 구성됐다.
유튜버는 간장게장에 대해 "살이 많다"고 호평했으나,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가격과 구성 등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건전한 비판과 제언은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의도적인 왜곡과 가짜 뉴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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