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안초, 전두환 재판 때 "물러가라" 외친 광주 동산초 찾는다
2019년 재판 당시 초등생 외침에 보수단체 항의 방문
안민석 취임 후 민주시민교육과 부활, 교육연대 기대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경기도 한 초등학교가 5·18민주화운동 현장 탐방과 실천 교육을 위해 광주를 찾는다. 특히 2019년 전두환 재판 당시 광주지법에 출두한 전 씨를 향해 "전두환은 물러가라"고 학생들이 외쳤던 광주 동산초를 방문한다.
15일 광주 동산초에 따르면 오는 22일 경기 부천부안초 학생들과 '5·18민주주의를 찾아서'를 주제로 교류 활동을 갖는다.
광주로 수학여행을 오는 부천부안초 학생들은 5·18을 주제로 역사 탐방과 체험 학습을 진행한다. 이번 수학여행은 부안초 학생들이 평화를 주제로 한 수업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에 관심을 가지면서 직접 체험해 보자는 교사들의 제안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동의하면서 성사됐다.
1박 2일 동안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계엄군의 헬기 사격 탄흔이 새겨진 전일빌딩245와 옛 전남도청 등 역사적 현장을 직접 둘러본 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관람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특히 둘째 날에는 광주 동산초를 공식 방문한다. 동산초는 2019년 3월 11일 회고록을 통해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광주지법에 출두한 전두환을 향해 학생들이 창문을 열고 "전두환은 물러가라, 사죄하라"고 외쳤고,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됐다.
이에 보수 단체 회원들은 동산초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이 창문에 매달리는 등 일탈 행위를 하는데도 막지 않은 교장과 교감은 사퇴하라"고 항의했다.
이에 광주시민들은 동산초 학생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내는 등 맞섰다.
부안초와 동산초는 당시 상황을 돌이키며 현재 시점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는 등 오월 정신의 가치를 공유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직접 5·18 당시 시민들이 나누어 먹은 주먹밥 만들기 체험을 하며 공동체 의식을 다진다.
광주 동산초 측은 "10대 이념 갈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는 가운데 서울·경기권 학생들이 직접 광주를 찾아와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번 교류로 5·18의 민주·평화 정신이 전국 학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취임 후 첫 조직 개편으로 민주시민교육과를 부활시키는 등 민주주의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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