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도시' 광주, 폐수처리 두 갈래…산단 신설·기존 시설 포화
광주 군공항 부지 하루 50만톤 자체 처리안 내년 4월 구체
제1하수처리장 처리 용량 100%…앰코 증설·인구 증가 과제
- 최성국 기자,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박지현 기자 = 광주 군공항 부지 반도체 팹에서 발생하는 일일 50만 톤 규모의 폐수를 처리하기 위한 '공공 폐수 처리 시설'과 '완충저류시설'의 규모가 내년 4월까지 구체화된다.
반도체 산단의 폐수 처리 대책은 별도로 마련되는 반면, 포화 상태인 광주 제1하수처리장은 앰코의 1조 원대 증설과 향후 인구 증가까지 맞물리며 처리용량 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1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정부는 광주 군공항 부지 내 반도체 산단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팹 4기 건립과 함께 일일 50만 톤의 폐수를 처리하는 '공공 폐수 처리 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각 기업이 반도체 팹에서 형성되는 폐수를 1차 정화하고, 공공 폐수 처리 시설이 2차 정화까지 진행해 일부는 재이용수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배출하는 식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은 공공 폐수 처리 시설에서 강으로 폐수가 흘러들어가는 것을 완전 차단하기 위해 '완충저류시설'을 설치·운용한다.
시와 정부는 오는 2027년 4월까지 공공 폐수 처리 시설과 완충저류시설의 규모, 처리 용량 등을 예측하고 시설 규모를 확정 짓기 위한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다.
예비사업지로 지정된 LH는 공공 폐수 처리 시설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합특별시는 완충저류시설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각각 발주한다.
이상배 통합특별시 기후환경국장은 이날 시의회 기후환경에너지위원회에서 "광주 군공항 부지 산단과 관련해 하수 재이용수·완충저류시설·공공 폐수 처리 시설에 대해 2030년 6~12월까지 완료하도록 일정이 계획돼 있다"며 "완충저류시설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을 최대한 빠르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권 반도체 산단은 이 같은 자체 폐수 처리 시설이 운용되지만 통합특별시 광주권역 내 추가 이전 기업들의 하수 처리 지원은 과제로 떠올랐다.
광주 제1하수처리장은 일일 60만 톤, 제2하수처리장은 일일 12만 톤, 제3하수처리장은 일일 1만 6000톤의 폐수를 처리할 수 있다.
하수 처리의 핵심은 제1하수처리장은 처리용량이 이미 100%에 도달했고, 제2처리장도 92% 수준이다.
전남광주에 소재한 반도체 후공정 기업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는 공장에서 발생한 폐수를 자체적으로 1차 처리한 뒤 광주 제1하수처리장으로 보내 2차 처리하고 있다.
제1하수처리장이 현재 처리 중인 앰코의 폐수는 약 4500톤으로 감당이 되지만, 1조 원대 규모의 광주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발생량이 일일 1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통합특별시는 이 용량을 제1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할 경우 향후 반도체 팹 4기에 따른 20만 명 이상의 정주 인구 증가 등에 배치할 처리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통합특별시 관계자는 "포화 상태인 하수처리장 시설 용량 증설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고 실제 추진 중"이라며 "하지만 실제 증설까지는 4~5년이 소요된다. 앰코의 공장 증설, 정주 인구 증가에 따른 하수 처리 용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하수처리장 간 처리 용량 조정 등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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