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용수 인프라 구축 '속도'(종합)
인프라 구축 예타 면제…동복댐 증축 등 내년 용수 예산 1196억
호남권 반도체 산단 공공폐수 처리 예산도 별도 편성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필수요건인 '반도체 전력·용수 공급 인프라' 마련이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용수에 이어 전력 공급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호남권 반도체 용수 공급을 위한 1196억 원의 예산도 편성됐다.
1일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38회 국무회의에서 '호남권 반도체 산단 전력망 건설사업 추진계획안'이 심의·의결됐다.
이번 계획안은 호남권 반도체 산단 전력망 건설을 신속 시행하기 위해 예타를 면제하는 게 핵심이다.
지난 37회 국무회의에서는 호남권 반도체 산단 용수 인프라 구축 예타가 면제됐다.
광주 군공항 부지에 설립이 추진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800조 원대 반도체 팹 4기 운영에는 6.3GW의 전력과 일일 65만 톤의 산업용수가 필요하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신장성·신광주 345㎸ 송전망에서 반도체산단까지 20∼25㎞의 공급선로를 연결해 2029년까지 1단계 전력망을 구축한다.
1단계에서는 약 4GW를 우선 공급하고 이후 산단 직결 송전선로를 추가해 전체 수요를 충당할 계획이다. 원전과 지역 재생에너지를 기본 전원으로 활용하고 필요하면 액화천연가스 열병합발전소와 에너지저장장치 구축도 검토한다.
용수는 일일 65만 톤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최종적으로 일일 133만 톤의 용수를 확보, 반도체 팹에 공급하는 계획이 수립됐다.
동복댐에서는 여유량인 일일 5만 톤에 더해 기존 댐 하류에 홍수대응 기능을 수행하는 콘크리트댐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일일 25만 톤을 확보한다.
주암댐의 여유량과 미사용 물량을 재배분해 일일 5만 톤, 주암 광역상수도~장흥댐 연계관로 45㎞를 신설해 장흥댐의 여유량 일일 10만 톤을 사용한다.
보성댐에서는 일일 10만 톤, 나주댐에서는 농업용수 수원 전환을 통해 일일 21만 톤의 용수를 확보할 방침이다. 광주하수처리장을 이용한 재이용수도 예비 용수로 마련한다.
전력·용수를 적기 공급하기 위한 대규모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밑작업도 시작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7년도 첨단산업 관련 예산 1조 9351억 원을 편성했다. 전력 분야는 1조 5489억 원, 용수 분야는 3862억 원이 반영됐다.
전력 분야에는 비수도권 등 전기 사용 여건이 비교적 열악한 지역의 수요유치형 변전소, 재생에너지 전력계통 연계조건 개선을 위한 가상손전망 보급, 송전단 ESS(에너지저장장치) 구축지원 사업 등이 시행된다.
용수 분야에서는 동복댐 증축을 포함해 호남권 반도체 산단 용수 공급 목적으로 1196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호남권 반도체 산단에서 발생하는 공공폐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예산 85억 원도 별도 마련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측은 "이를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곳에 깨끗한 전력과 용수를 적기 공급하고, 지역의 새로운 산업과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10월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 입주협약을 체결하고 11∼12월 산단 조성과 관련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2027년부터는 산단계획 수립과 설계·인허가, 탄약고 등 일부 부지 정비를 본격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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